호모 에렉투스 불 사용으로 크게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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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에렉투스 불 사용으로 크게 진화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1.06.22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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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그동안 잘 지냈나요? 따뜻한 봄 날, 어린이강원일보 친구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참 궁금하네요.

지난주에 이어 오늘은 호모 하빌리스의 뇌에 대해 알아볼게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보다 더 똑똑해진 호모 하빌리스는 피테쿠스(원숭이)가 아니라 호모(사람)에요.

드디어 최초의 인간이 출현했어요.

150만 년 전에서 200만 년 전의 일이에요.

최초의 인간은 두 발로 보다 안정되게 걷고, 등도 더 꼿꼿했지요.

뇌 용량도 크게 늘어났고요.

몸 크기가 두드러지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뇌 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눈에 띄는 발전이었죠(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1.45배로 600∼700cc).

그럼 어디가 어떻게 변했을까요? 메리 리키1)에 의하면 호모 하빌리스의 뇌는 브로카 영역이 있는 하전두엽이 발달해 있고, 베르니카의 주영역에 해당하는 하측두엽도 둥근 충만을 보였어요.

이것으로 볼 때 호모 하빌리스는 구어체 언어를 사용했어요.

또 그들은 석기도구를 사용했어요.

호모 하빌리스의 화석이 발견된 장소에서 납작한 돌조각들이 많이 발견되었거든요.

이것이 만들어진 시기와 호모 하빌리스의 화석이 이루어진 시기, 그리고 돌조각과 화석이 발견된 지층의 형성기를 방사능 동위원소를 이용한 연대측정으로 분석한 결과 합치한다는 것이 판명되었죠.

호모 하빌리스는 수백만 년 동안 존재하다 사라졌어요.

그 뒤를 이어 호모 하빌리스보다 더 큰 뇌를 가진 호모 에렉투스가 등장했어요.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원중이)보다 똑똑한 호모(인간) 하빌리스150만 년전 출현
호모 하빌리스보다 뇌용량 200cc나 더 크고 영리한 호모 에렉투스 등장
불 두려워하지 않고 매머드 같은 덩치 큰 동물 사냥, 언어영역 크게 발달


■불을 사용한 사람, 호모 에렉투스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인류의 조상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는 잘 몰라요.

화석이 많지도 않고, 있다 해도 조각난 화석들이 많기 때문이죠.

이것들을 퍼즐처럼 짜 맞추어야만 하는데, 그게 쉽진 않지요.

그런데 1984년 케냐의 투르카나 호수에서 획기적인 일이 일어났어요.

거의 완전한 형태의 화석 골격이 발견된 것이죠.

이로 인해 인류 진화 과정을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되었죠.

이 화석은 150만 년 전에 죽은 소년의 화석이었죠.

화석에는 인간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었어요.

똑바로 서서 다닐 수 있는 골격 형태, 커다란 뇌 등.

특히 뇌는 호모 하빌리스보다 200cc나 더 컸어요.

보다 영리해진 호모 에렉투스는 대모험가로 성공적인 삶을 살았어요.

그들도 물론 사냥으로 생활을 꾸려 나갔지만, 그들의 사냥 규모는 호모 하빌리스보다 큰 규모였으며, 사냥의 기술도 많이 발전했죠.

그들은 아주 뛰어난 사냥꾼이었죠.

매머드 같은 덩치 큰 동물도 겁내지 않고 공격했답니다.

또한 그들은 불을 사용할 줄도 알았어요.

불을 피워 동물들을 낭떠러지나 늪, 또는 함정에 몰아서 포획했어요.

그것을 끌개와 손망치(돌을 깎아 만듬)로 잘라 불어 구워 먹기도 했고요.

불의 발견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인간과 원숭이의 차이점 중 하나는 인간은 불을 사용할 줄 알지만 원숭이는 불을 무서워한다는 점이죠.

불과 정교한 도구를 사용하게 되면서 호모 에렉투스는 크게 진보했어요.

그렇지만 불과 도구를 잘 사용하고 아이들에게 기술도 가르치려면 정확한 말을 할 줄 알아야 했어요.

호모 에렉투스는 여러 소리를 낼 수 있는 성대 구조가 있었고 커다란 뇌로 이 소리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죠.

사실 호모 에렉투스의 뇌는 언어영역의 발달이 매우 진전되어 있었답니다.

지능이 높고 호기심이 많았던 호모 에렉투스는 다른 지역을 탐험하면서 유럽과 아시아까지 퍼져 나갔어요.

여러분 오늘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나요? 다음 주에는 우리와 같은 종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뇌에 대해 알아 볼게요.


류영주 선생님
대구가톨릭대학 외래교수
ryj71@c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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