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년 전 바다 생명체에서 생긴 뇌 발전 진화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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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 년 전 바다 생명체에서 생긴 뇌 발전 진화 거듭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1.06.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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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같은 종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12만 ∼4만 년에 걸쳐서 지구상에 모습을 드러냈어요.

뇌의 크기(1,350cc)나 복잡한 행동 양식을 볼 때 다른 초기 인류들보다 뛰어납니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조상들처럼 무리 지어 동굴에서 살았어요.

나이 든 사람들은 자신이 겪었던 옛날 일들을 아이들에게 들려주었죠.

때로는 동굴 깊숙한 곳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답니다.

주로 여러 가지 다른 색의 흙을 물에 혼합하여 썼고, 흑색은 불태우고 남은 검댕을 썼죠.

화필은 나뭇가지, 머리털, 동물털에서 얻었고요.

그리고 작은 등불을 켜 놓고 그림을 그렸답니다.

동굴 안이 어두컴컴했거든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가장 매혹적인 그림은 도르도뉴의 라스코 동굴벽화예요.

그 벽화는 현재 기준으로 보더라도 진정한 예술가의 작품이지요.

그 벽화를 그린 사람은 자신의 작품 속에 동물을 너무나도 잘 표현하고 있어서 오늘날 우리는 먼 옛날에 생존했던 그 예술가와 교감할 수 있어요.

벽화를 보고 있으면 벽화를 그린 사람이 심오한 자아인식을 갖고 있었음이 분명해집니다.

또한 그는 그림을 그리는 행위 속에서 자신의 삶을 더 의미 있게 만들고자 노력했으며, 자신이 깨달은 삶의 의미를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주려 했던 것 같아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12만 년 전 지구상에 모습 드러내고 진정한 예술 작품 창조
현재 인간의 뇌는 두 배가량 커져... 주변 환경 끊임없이 변화 창의적인 동물로 성장

동굴 속에서는 무덤들도 발견되었어요.

그 안에는 사람 뼈들이 조심스럽게 정돈되어 있었죠.

이들 인간은 사람이 죽으면 땅에 묻고 장례식을 치르기도 했죠.

한 가지 증거로 1891년에 체코슬로바키아의 브르노에서 발견된 무덤을 들 수 있어요.

죽은 자는 동료로부터 매우 존경을 받고 있었던 것 같아요.

얕은 무덤은 모피로 안을 두르고 몸은 가죽을 입혀 옆으로 뉘어 있었죠.

무기와 상아, 돌로 만든 도구도 있었어요.

시체에는 붉은 안료가 뿌려져 있었고 매머드의 뼈로 덮여 있었으며 어금니로 눌려 있었죠.

죽은 자에게 바치는 선물로서 매머드의 어금니로 조각된 남자의 상도 있었답니다.

■뇌의 진화

약 6억 년 전 까마득한 옛날 옛적, 바다 속 생명체에서 생겨난 뇌는 엄청난 발전과 진화를 거듭했으며 환경에 적응해 왔습니다.

200만 년 전 호모 에렉투스는 이미 진보된 뇌를 가지고 있어서 매머드 같은 덩치 큰 동물보다 훨씬 열세의 신체적 조건이었지만, 위협적인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어요.

뇌에서 빚어진 솜씨로 도구를 만들고 불을 사용하면서 자연에 맞서 나갔던 거죠.

현재 인간의 뇌는 그로부터 두 배가량 커졌고 훨씬 정교해졌어요.

그로 말미암아 인간은 보다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됐죠.

인간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동물이에요.

우리는 자기가 누구인지 물을 수 있으며, 자기의 마음을 생각할 수도 있어요.

또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도 있고요.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동물은 사람밖에 없어요.


류영주 선생님
대구가톨릭대학 외래교수
ryj71@c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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