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천억 개의 신경세포 연결해 정보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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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천억 개의 신경세포 연결해 정보전달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1.06.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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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

뇌 속엔 과연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힌트. 첫 만남 때 내 소개를 어떻게 했죠.

뭐라고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요? 그럼 다시!


“저는 꽃양배추 크기만 한 말캉말캉한 덩어리입니다.

손가락으로 누르면 쏙 들어가지요.

소시지처럼 분홍색을 띠고 있고, 쭈글쭈글 주름투성이예요.”



물은 신경 신호를 보내는 것과 같은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요해요.

물이 없다면 뇌는 화끈화끈 달아오를지도 몰라요.

물 외에도 뇌 속엔 많은 것이 있어요.

예를 들면 뇌는 많은 양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죠.

다른 신체부위와 마찬가지로 뇌도 한 기관이니 세포로 이뤄진 건 당연한 거 아니냐고요?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는 걸요!

물론 뇌도 세포로 이루어져 있죠.

하지만 이 말을 근육이나 혈액을 말할 때처럼 간단한 의미로 뇌에도 적용시키긴 힘들어요.

뇌 안은 그보다 훨씬 더 세부적이고 차별적으로 기술되어야 하거든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요? 자, 차근히 끝까지 읽어보세요.

그러면 알 수 있을 거예요.


뇌 속 1천억 개 신경세포 밀집

뇌 속에는 신경세포들이 있어요.

이 신경세포들은 바늘 굵기만한 크기(1평방mm)의 뇌 조직 안에 평균 2,000∼1만 개 정도가 밀집해 있어요.

그럼 뇌 전체에 어마어마한 양이 퍼져 있겠네요.

그래요.

뇌 속엔 1,000억 개의 신경세포가 있어요.

더 놀라운 것은 각각의 신경세포들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거죠.

적게는 하나에서 많게는 수만 개의 신경세포가 연결돼 있어요.

거의 수치로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얽혀 있죠.

왜 그렇게 얽혀 있냐고요? 그건 잘 몰라요.

하지만 복잡하게 얽혀 있으면 받아들인 정보들을 뇌의 여러 곳으로 전달하는 데 수월하지 않을까요.

사람의 몸을 이루는 100조 개의 세포는 같은 성분으로 되어 있지만, 그 생김새는 각기 달라요.

위세포, 핏속세포, 근육세포, 피부세포, 신경세포는 각기 다르게 생겼죠.


호기심 많은 신경세포

근육세포의 경우는 기다란 형태로 얌전하게 늘어서 있어요.

고무줄처럼 탄력이 있어서 근육의 모양을 바꿀 수도 있죠.

신경세포는 근육세포와는 달리 기발한 형태로 맘껏 자신을 뽐내고 있어요.

신경세포는 자기가 호기심이 많다고, 또 소통하고 싶다고 이런 제스처를 취하는 건 아닐까요? 마치 이렇게 말하면서 말이죠.


“난 말야.

홀로 떨어져 있는 건 딱 질색이야! 그래서 길게 몸을 뻗어 다른 녀석들과 접촉을 시도하는 거라고.

그 결과 내 속엔 수많은 소통이 이뤄지지.

알고 보면 이건 다 내 작전이라고.”


류영주 선생님
대구가톨릭대학 외래교수
ryj71@c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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