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대한 재미를 재능으로 바꿔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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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대한 재미를 재능으로 바꿔보아요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6.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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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엄마는 책을 읽으라지만 게임이 더 재밌어요.
오늘도 엄마한테 혼났어요. 역시 게임 때문이죠. 엄마는 책을 읽으라고 했고, 저도 책을 읽으려고 마음 먹지만, 어느새 게임기 앞에 앉아 있었어요.
프로게이머나 게임 개발자가 되려면 게임을 많이 해야 되지 않을까요? 엄마가 푹 꺼지도록 한숨을 쉬며 나갔어요. (초4, 남)

A.삼국지 게임을 하며 삼국지를 읽듯이 게임에 대한 흥미를 발전시켜 보세요.
책 읽기는 게임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재밌고 시간이 금방 가지요? 그 재밌는 것을 엄마는 늘 못하게 하고 화를 내시니 힘들겠네요. 게임에 흥미를 느끼는 것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자꾸 관심이 가고 끌리는 것은 진로를 결정하는 데 무척 중요한 요인이지요. 게임 폐인과 프로게이머는 다릅니다. 역시 시간 때우기용 호기심과 흥미는 다른 거예요.
게임에 대한 흥미를 발전시켜 보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삼국지 게임을 하면서 삼국지 책을 읽는 거지요. 게임에만 빠져있는 것은 좋지 않아요.
일본의 뇌신경 과학자 모리 아키오 박사의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알려 드릴게요. 모리 아키노 박사는 다양한 활동을 할 때 사람의 두뇌가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연구했는데, 게임을 하는 동안의 뇌는 전혀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의력, 창조성, 감성, 의사소통과 관련 있는 전두엽에 뇌파가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고 해요.
반면 책을 읽거나, 수학문제를 푼다거나, 예술 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놀라울 만큼 활동을 하여 뇌가 발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칫 게임할 때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몰입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두뇌 활성화에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학생 시절에 열심히 발달시킨 뇌로 여러분이 평생 살아야 한다는 거 알죠? 그냥 게임이 재밌어서 하는 건데 책을 읽으라고 하니 공부랑 연결시키는 거 같다고요? 재미나 흥미도 나무 키우듯 자연스럽게 키워야 한답니다.
그대로 놔두면 게임을 통한 단점만 익히게 되면 재능의 씨앗이 썩어버리겠지만, 장점으로 연결시켜서 단순한 흥미를 남다른 재능으로 키우면 좋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읽기가 병행되어야 한답니다.
리니지와 아이온이라는 게임을 개발하여 성공한 엔씨소프트라는 회사는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업입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시장에도 많이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 회사의 김택진 대표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외국 사람들의 정서에 맞는 게임을 개발하려면 무엇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김택진 대표는 인문학적 소양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서점에 가서 경영서적, 소설, 과학책, 시까지 다양한 책을 읽는다고 했습니다.
오로지 게임만 했다면 세계적인 리니지와 아이온 게임은 존재할 수 있었을까요? 게임과 관련되는 책읽기를 통해 재능의 씨앗을 무럭무럭 키우기를 권합니다.
게임 폐인이 되느냐 프로게이머나 게임 개발자가 되느냐 하는 것의 차이는 책읽기에 달려 있습니다. 멋진 미래를 기대합니다.

김미영 선생님
청소년상담복지센터 (033) 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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