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전달법’으로 가족 간 건강한 소통
상태바
‘나 전달법’으로 가족 간 건강한 소통
  • 이숙재 선생님
  • 승인 2016.06.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Q.삼 남매 중 둘째인데 가끔 섭섭할 때가 있어요.

저는 삼 남매의 둘째인데 부모님은 언니는 맏이라서, 동생은 막내라 챙기시고 저는 언제나 뒷전일 때가 많아요.
섭섭하다고 투정을 하자니 속 좁아 보일 것 같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식구들 모두 제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 속상해요.
어쩌면 좋죠? (초등 6학년 여학생)

A.형제가 여럿이면 그런 경우가 발생하기도 해요. 속에 서운한 기분을 담아 두지 말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잘 표현하면 마음을 헤아려 줄 거예요.

형제가 여럿인 다복한 가정이네요.
형제가 여럿이다 보니 가끔 소외받는 느낌이 들어서 섭섭할 때가 있군요.
가족이라 의지도 많이 하고 챙김도 받고 싶은데 언니는 맏이라서, 동생은 막내라서 챙기고 나만 식구들이 챙기지 않는 것 같아 섭섭할 때가 많았군요.
시시콜콜 섭섭할 때마다 표현하자니 속 좁은 사람 같아 보이기도 하고 식구들이 알아서 챙겨주기를 기다리자니 섭섭한 마음은 해결이 잘 안 되고 서운하고 답답했겠네요.
저도 4남매 중 셋째라 친구처럼 섭섭함을 느꼈을 때가 많았어요.
가족들이 언니는 맏이라고, 오빠는 장손이라고, 동생은 어리다고 식사 시간이나 맛난 음식이 생기면 늘 챙기시면서 저는 잘 안 챙기시는 것 같아 섭섭할 때가 정말 많았거든요.
어느 날 용기를 내서 언니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더니 언니가 가족에게 제 섭섭한 마음을 이야기해서 가족 모두 저를 챙겨주고 미안해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잘 지내게 되었던 적이 있었어요.

  가족이라고 해서 누구나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고 알아주기를 바라기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친구 대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혹시 ‘나 전달법’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나 전달법’을 잘 활용한다면 자신의 원하는 것도 이룰 수 있고 가족들과의 관계도 좋아질 수 있을 거예요.
우선 나 ‘전달법’의 첫 번째 단계는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말하기입니다.
예를 들어 언니와 동생만 챙긴다고 느껴서 섭섭한 마음이 들 때는 “저도 언니랑 동생처럼 엄마가 좀 살뜰하게 챙겨 주셨으면 좋겠어요.” 두 번째 단계는 상대의 행동이나 구체적인 영향에 대한 나의 느낌을 이야기하기입니다.
“엄마가 언니와 동생만 챙기고 사랑하는 것 같아 제가 많이 속상하고 섭섭했어요”라고 나의 느낌을 전달하는 거예요.
세 번째 단계는 그 행동이 나에게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거예요 “나는 사랑 받지 못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 친구들과 지낼 때도 자신감이 떨어지고 위축되기도 해요”라고 표현해 보세요.
대부분 우리는 섭섭하고 속상한 일이 생기면 이유 모를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는 것으로 자신의 속상한 마음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서 상대방은 그 마음을 헤아려 주지 못하고 서로에 대한 오해만 커지는 경우가 많아요.

처음이라 어색하겠지만 ‘나 전달법’을 자주 사용하다 보면 꽤나 효과가 있는 방법이란 것을 체험할 거예요.
‘나 전달법’을 활용한 대화법으로 화목하고 건강한 가족이 되기를 기원할게요.
파이팅!

이숙재 선생님
청소년상담복지센터 (033) 138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