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나라의 돈 교환 비율 '환율'
상태바
두 나라의 돈 교환 비율 '환율'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1.06.24 1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환 비율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
■ 환율의 이해

신문이나 뉴스 프로그램을 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경제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주식 시세와 환율입니다.

오늘은 환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혹시 부모님을 통해서 아니면 지나가는 외국인들을 통해서 외국 돈 보신 적 있나요? 선생님은 은행에 근무하기 때문에 많이 봅니다.

각 나라 마다 돈의 명칭이 다르답니다.

미국 돈은 달러라고 하고, 일본 돈을 엔, 유럽 돈을 유로라고 하는데요, 크기도 모양도 여러 가지랍니다.

미국 달러같이 아주 일부는 돈의 액수와 관계없이 종이돈 크기가 똑같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우리나라와 같이 돈의 액수가 클수록 종이돈 크기가 큽니다.

환율이란 무엇일까요?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우리 나라와 다른 나라의 돈을 교환하는 비율입니다.

돈과 돈을 교환한다고 하니까 조금 이상하죠?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우리의 친구 영철이가 오늘은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갑니다.

그런데 미국으로 여행을 하게 되네요.

햄버거의 나라 미국에 가서 햄버거 가게에 들어가 햄버거를 사 먹습니다.

햄버거를 주문하여 받은 영철이는 어느 나라 돈을 내야 할까요? 햄버거 가게 아저씨가 한국 돈을 받아 줄까요?

물론 우리나라 경제력이 좋아져서 받아 줄 수도 있지만, 대부분 그 나라에서는 그 나라 돈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미국을 가기 전에 우리나라 돈을 미국 돈으로 바꿔가야 하겠죠.

그래야 미국에서 돈을 사용할 수 있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한국 돈을 미국 돈 얼마로 바꿔 주느냐가 문제입니다.

이 교환 비율을 줄여서 ‘환율’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요즘 방송에 따르면 미국 돈 1달러를 한국 돈 1,100원에 바꿔준다고 합니다.

이제 이런 물음이 생기죠? 이 교환비율은 어떻게 정하느냐고요.

학자들마다 여러 주장이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다른 나라 돈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됩니다.(수요 공급은 예전에 설명 드렸죠.)

영철이가 미국에 있는 햄버거를 자꾸 사먹으려면 미국 돈이 계속 필요하게 됩니다.

미국 돈에 대한 필요(수요)가 계속 커진다면 미국 돈이 우리나라 돈보다 가치가 올라가게 된답니다.

이럴 때 교환비율(환율)은 올라가게 되죠.

1달러가 1,000원이었는데, 1달러가 1,200원이 되었다면, 200원 환율(교환비율)이 올랐다고 합니다.

반면에 미국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닭갈비와 막국수에 흠뻑 빠져 한국 돈을 많이 필요로 하게 된다면, 한국 돈에 대한 필요(수요)가 많아져서 한국 돈의 가치가 오르고 미국 돈의 가치가 떨어지겠죠.

이럴 경우 환율(교환비율)이 작아졌다고 합니다.

미국 돈과 한국 돈만 교환이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과 일본, 한국과 유럽, 일본과 미국 등 각각의 나라들은 각각의 교환비율에 의해서 정해집니다.

조금 어려운 용어 하나 더 설명할게요.

혹시, 기축통화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나라와 나라 사이에 무역(국가 간 물건을 사고 파는 행위)을 하게 될 때, 각 나라마다 돈의 가치와 비율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환율 산정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국가의 정상들이 모여 회의한 끝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력이 가장 큰 미국 달러를 세계 근본이 되는 돈으로 결정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무역에 따른 자금을 주고받을 때 미국 돈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가치척도에 기초가 되는 외화를 ‘기축통화’라고 합니다.


김근수 선생님
신한은행 과장
walwalli@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