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정위기로 세계 경제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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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재정위기로 세계 경제가 '휘청'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1.07.0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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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위기

요즘 경제신문에 심심치 않게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혹시 뭔지 알고 있나요? 유럽에 있는 나라 그리스의 경제 위기 얘기입니다.

지구 저 편의 얘기가 왜 자꾸 우리에게 전해지고 유럽 각 나라들이 난리법석일까요? 먼 이웃의 나라 얘기라 별로 관심도 없고, 공감이 가지 않을 수 있지만, 앞으로 우리 어린이들이 국제 경제를 짊어지고 나갈 꿈나무라면 이런 상황도 반드시 알아야 할 것 같네요.

유럽은 크게 동부와 서부로 나뉩니다.

동부유럽은 지금 러시아(구 소련)에 직접, 간접적으로 지배를 받다가 독립한 지 얼마 안 되어 지금도 그렇게 잘사는 나라가 없습니다.

반면 서부유럽은 고대로마 시대부터 미국이 경제 패권을 잡을 때까지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각광을 받았었습니다.

그리스도 서부유럽에 속하고 그리스의 대표문화인 해양문화와 관광문화가 많이 발달했습니다.

그런데 1970년대 정치적 문제와 지나친 사회보장제도, 국가 경쟁력 약화로 점점 경제가 안 좋아졌답니다.

쉽게 설명해 줄게요.

독일, 영국, 프랑스 이런 나라가 잘사니까 서부유럽에 있는 그리스도 따라합니다.

독일에서 직업 없는 사람한테 사회복지 차원으로 매월 100만 원을 줍니다.

잘사니까 세금 걷어서 불우이웃 돕는 거죠.

그리스가 옆에서 보고 그거 괜찮다고 합니다.

그런데 독일은 부유한 나라니까 그렇게 한다지만, 그리스는 돈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도 따라합니다.

60만 원은 세금 걷어서 주고 40만 원은 국가에서 채권을 발행해 조달합니다.

나중에 갚을게 하고 말입니다.

영국에서 아픈 사람 치료해 주는데 100만 원 넘어가면 50만 원을 보조해 줍니다.

그리스가 또 옆에서 보고 그거 괜찮다고 따라 합니다.

부유하지 않은 그리스는 30만 원 보조해주고 모자라는 20만 원은 채권을 발행해 조달하고 ‘나중에 갚을게’ 합니다.

그리스 경제를 지탱해 줄줄 알았던 여행산업과 선박산업이 무너집니다.

‘나중에 갚을게’ 하던 돈을 ‘어….

못 줄 것 같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리스만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닙니다.

지금 유럽은 약 27개국이 공통으로 유로화를 사용합니다.

그리스도 물론 유로화를 사용하죠.

예전 같으면 우리나라 외환위기(1999년)처럼 IMF(국제통화기금)에서 돈을 빌리고 열심히 일해서 갚으면 되는데, 유로화는 참 애매합니다.

27개국이 같은 돈을 쓰기 때문에 잘사나 못사나 같이 가야 합니다.

결국 잘사는 독일과 프랑스가 그리스의 구멍 난 재정을 메워줘야 하는데 참 말이 안됩니다.

옆집 아저씨가 잘못해서 유리창 깨고 우리 아빠가 돈 내서 갈아줘야 하는 입장입니다.

현재의 경제위기를 알면서도 자기가 감수해야 할 고통이 너무나 크고 힘들기 때문에 그리스 사람들은 현재 여러 가지 갈등을 하고 있답니다.

신문에 보면 지원받는 조건으로 공무원 월급을 10% 깎고, 그리스 국가 재산을 팔아서 돈을 갚겠다고 합니다.

해결책 중 하나이지만,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 부모님의 월급이 10% 깎인다면, 여러분의 용돈도 확 줄어들겠죠? 감수할 수 있나요?

국가가 잘살아야 이런 위기도 없는 거예요.

여러분도 열심히 공부해서 나라가 잘 살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김근수 선생님
신한은행 과장
walwall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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