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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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시간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2.07.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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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강릉 성덕초 교사
‘칭찬’이란 상대방의 좋은 점이나 착하고 훌륭한 일을 높이 평가하는 것을 뜻한다.

칭찬의 중요성과 칭찬의 힘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져 왔으며 지금도 칭찬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칭찬은 우리의 기분을 좋게 만들며 주위 사람들의 칭찬 한 마디로 인생이 변화되었다는 사례들도 적지 않게 들려온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게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 칭찬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있을까? 우리는 자신이 칭찬받는 것은 좋아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칭찬하는 일에는 인색한 경우가 많다.

칭찬하는 말을 내뱉는 그 순간이 어색하기도 하고, 어떻게 칭찬의 말을 꺼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어색함과 막막함을 떨쳐 버리고 상대방에게 자연스러운 칭찬의 말을 건네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

칭찬도 하나의 언어 습관이이며 습관은 연습과 반복을 통해 형성되기 때문이다.

우리 반은 하교하기 직전 잠깐의 시간을 내어 ‘칭찬시간’을 갖는다.

하루에 한 명씩 칭찬을 받을 학생을 정하여 ‘칭찬시간’동안 반 친구들이 그 학생을 칭찬하는 것이다.

처음 칭찬시간을 시작하기 전에는 너무 작위적이고 억지스러운 시간이 되지는 않을지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칭찬시간’을 운영하여 보니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친구의 장점을 찾아 칭찬해 주었고, 다른 친구가 칭찬한 내용을 통해 반의 모든 학생들이 친구의 숨겨진 장점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시간만큼은 발표하는 학생들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또한 칭찬을 받는 학생들 중 몇 명은 자신의 차례가 돌아와 칭찬을 받을 때가 되면 쑥스러운 표정을 보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편에서는 자신의 차례가 오기를 은근히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나는 우리 반 학생들이 칭찬시간을 통해 친구의 장점을 찾고 친구에게 칭찬하는 것에 익숙해져 궁극적으로는 일상생활에서도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칭찬의 말을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칭찬을 하는 일은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칭찬을 하는 사람의 감정을 순화시키고 그의 인격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오늘부터라도 하루에 한 번씩 주위의 사람들에게 칭찬을 해 보자.

간단한 한 마디의 칭찬으로 칭찬을 하는 사람의 얼굴에도, 받는 사람의 얼굴에도, 나아가 그 주위 사람들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번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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