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선수 시절은 삼류…손흥민 혹독하게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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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선수 시절은 삼류…손흥민 혹독하게 키워”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2.04.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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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손흥민 부친 손웅정 감독 인터뷰 영상 눈길

 

“유소년 선수들이 끈기와 집중력이 결여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흥민이에게도 상당히 무서운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이자 ‘월그클래스'로 유럽 무대를 평정하고 있는 춘천 출신 손흥민(30·토트넘)의 아버지 손웅정(60·사진) 손축구아카데미 감독의 축구 인생과 철학이 담긴 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최근 론칭한 영상 서비스 ‘FIFA+' 시리즈 ‘아시아 스토리즈' 중 한국 편에서 손 감독과 손흥민의 형 손흥윤(33) 손축구아카데미 코치의 인터뷰 등을 소개했다. 손흥민이 성장하는 기반이 된 아버지 손 감독의 인생관을 FIFA의 영상 서비스를 통해 조명한 것.

영상에 나온 손웅정 감독은 “제 선수 시절은 스스로 ‘삼류 선수'였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흥민이가 서는 왼쪽이나 오른쪽 윙으로 주로 뛰었다”고 되짚었다. 손 감독은 선수 시절 상무, 현대, 일화 등에서 뛰었으나 부상으로 일찍 은퇴했다.

아들을 세계적인 선수로 만든 근간엔 2002 한일월드컵이 있었다고 손 감독은 귀띔하기도 했다.

그는 “흥민이와 흥윤이가 운동을 하겠다고 해서 수많은 고민을 했다. 제가 배웠던 것 가지고는 시대적으로 차이도 났다”며 “제가 볼 수 있는 경기는 보고, 못 보는 건 기록하며 두 아이를 교육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소년기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좋은 경기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보고자 했고,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없이 함께하고 있다”며 아카데미를 운영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들인 손흥민과 형 손흥윤의 유소년기 당시 혹독하게 트레이닝한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손흥윤 코치도 “(아버지는)안 되면 될 때까지 훈련했고 실수를 용납하지 않으셨다”면서도 “축구 기본기 외에 다른 거엔 욕심 없이 행복하게 하는 것에만 집중하신다”고 강조했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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