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학도병 세계적 과학자로 성장한 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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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학도병 세계적 과학자로 성장한 긴 여정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1.11.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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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네이처 논문 게재 송창원 미네소타대 명예교수 회고록

 

 

“만일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 나는 그때도 또다시 과학자의 길을 택하겠다.”

송창원 미네소타대 명예교수가 90년 평생의 회고록 ‘나는 6·25의 학도병, 그리고 과학자 송창원입니다'를 펴냈다.

1968년 한국인 최초로 ‘네이처(NATURE)'지에 논문을 게재하고 평생 300여편에 가까운 논문을 발표해 온 그는 1932년 춘천에서 태어났다. 책에는 그가 18세의 어린 나이에 학도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이야기부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방사선생물학자로 자리하기까지의 여정이 수록됐다.

특히 어린 시절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일제강점기 춘천소학교에 입학해서 겪은 창씨개명, 춘천중에 입학한 후 맞은 광복과 혼란에 대해 읽다 보면 역사의 소용돌이가 생생히 느껴진다.

중학교 6학년을 한 달도 다니지 못하고 학도병으로 참전, 폭탄 파편을 맞아 지금도 몸속에 파편을 안고 살고 있다는 그의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어린 시절 본 과학잡지 ‘어린이의 과학'을 통해 과학인으로서 꿈을 꾼 그는 참혹했던 전쟁이 끝나고 과학도의 길을 걸었다. 국비 원자력 유학장학생으로 미국에 유학, 그렇게 60여년간 암의 방사선 치료 효과 증진을 위한 방사선생물학 연구에 매진해 왔다. 책에는 회고록을 마치며 후배 과학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따뜻한 이야기도 실려 있다.

저자는 “거북이가 되어 목표를 향해 묵묵히 걷고 또 걸으면 빛나는 성공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율리시즈 刊. 352쪽. 1만6,000원.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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