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배려할 줄 모르는 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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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배려할 줄 모르는 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1.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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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가 친구들과 전화통화를 하던 중, 지나치게 공격적인 행동을 보여 많이 놀랍고 어찌해야할지 몰라 다그치다보니 분노를 표출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순간을 외면하기 위해 자리를 피했던 적이 있습니다. 타인을 배려할 줄 모르는 아이가 아닐까 싶어서 걱정이됩니다. 어떻게 아이에게 다가가야 할까요?(3 , 학부모)

 

A. 어느날, 생각하지 못한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을 보면서 많이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평소와 달리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다고해서 배려할 줄 모르는 아이라고 단정하기에는 너무나 조심스러운 생각이라는 말씀을 감히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아이의 행동을 잘 관찰하셔서, 또래관계에서나 학교생활에서 타인을 배려하며 건강하게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초등학생들은 친구들과의 사이에서나, 학교수업에서도 자기중심적인 태도로 서로 자신의 주장만을 고집하며 다투는 일이 자주 발생하곤 합니다. 전화상으로 서로의 의견을 주장하던 중 공격적인 행동을 보여서 놀라셨겠지만 아이들 사이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학교 생활 전반에 걸쳐 생활지도 상의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지만 최근 들어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 역시 서로에 대한 이해나 배려가 부족하여 일어나는 문제라고 봅니다.

 

초등학교 시기의 아이들은 타인의 정서를 공감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교수업 시간에 배우는 교육만으로 아이들의 존중과 배려를 실천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교육청 차원에서 각 지자체별로 민주시민교육을 활성화 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밝은 미소를 지으며 행복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가르쳐야 할까요?

 

민주시민의식과 인권교육은 교과서에서 배우는 어려운 개념이 아닙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 그런 따뜻한 마음을 가꾸고 지켜나가는 아름다운교육입니다. 이러한 교육은 이론적인 가르침 외에, 가정에서의 화목하고 안정적인 가정환경이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강원도교육청에서는 민주시민교육과를 신설하여 민주시민교육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자녀의 행동이 처음 발견되었을 때 바로 상황을 파악을 하고 지원을 해주면 효과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에 가정에서 따뜻한 관심과 지원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윤 옥 현 강원도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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