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으로 나온 변화의 불씨 허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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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으로 나온 변화의 불씨 허생원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1.07.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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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례 작가 ‘허생전' 펴내

 

읽기 쉬운 입말로 풀어써
헛치레 비판 새 세상 꿈꿔

낡은 생각 버리라고 교훈도
본보 신춘문예 등단 눈길


고전 허생전이 아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나왔다. 강원일보 신춘문예(동화)로 등단한 최수례(66) 작가가 초등학생도 읽을 수 있는 ‘허생전'을 펴냈다. 조선 후기 실학자 박지원이 쓴 단편 한문소설을 술술 읽히는 우리 입말로 썼다.

허생전은 헛된 치레 가득한 양반들을 꼬집고 그 때문에 고통받는 백성들의 삶과 꿈을 그린 소설. 나아가 백성들이 꿈꾸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방법까지 제시한 책이다.

최수례 작가는 “줄거리가 단순하지만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한문으로 된 글을 어린이들이 재미있고 실감나게 읽을 수 있도록 군데군데 살을 붙여 이야기를 새로 썼다”며 “허생이 장사하는 대목과 온 나라를 두루 다니며 백성들을 만나는 대목은 원본에 아주 짧게 돼 있는 것을 늘였고, 도적들이 배를 타고 외딴섬으로 가면서 이야기를 주고받는 대목은 없는 장면인데 보탰다”고 설명했다.

최 작가는 결혼 후 문학을 잊고 살았다. 하지만 문학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깨닫고 늦은 나이에 동화작가의 꿈을 꿨다. 그는 아이들이 고전을 읽으며 오늘을 사는 우리 모습을 돌아보기를 기대했다.

그는 “잘못된 것을 누군가가 바로잡겠다고 나서면 그것이 불씨가 돼 언젠가는 다른 많은 사람의 생각도 바로잡을 수 있을 텐데, 박지원은 허생전이 그 불씨가 되기를 바랐는지도 모른다”며 “현재도 마찬가지다. 정치인과 행정가들이 누구를 위해 일해야 하는지 우리는 무엇을 위해 학문을 배우고 익히는지, 낡은 생각에 사로잡혀 변화를 두려워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책은 정지윤 화가의 그림으로 재미를 불어넣었다. 수수하지만 눈빛은 살아있고 꼿꼿해 보이는 성품의 허생을 고스란히 그렸다.

최 작가는 “시대를 앞서간 이의 생각을 헤아리며 마음속 울림을 느껴 보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으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보리 刊. 112쪽. 1만2,000원.

이현정기자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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