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노래한 아름다운 동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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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노래한 아름다운 동심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0.07.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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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영 강원아동문학회장 동시집

 

“넌, 왜/ 민들레가 됐니?// 좋아서./ 넌, 왜/ 봄바람이 됐니?// 좋아서.”

강원아동문학회장 김종영 시인이 아이들을 향한 그득한 애정을 담은 동시집 '한글나라 귀'를 상재했다.

아이의 시선을 찬찬히 살필 줄 아는 김 시인은 이번 동시집에서도 아이가 만난 신비한 세계를 독특한 소재로 여기며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주위를 둘러싼 자연과 사람, 그 모든 것이 세상을 만난 아이에게는 수많은 물음표로 다가온다. 이에 그는 살금살금 다가가 아이의 마음속에서 들려오는 수줍은 호기심에 귀 기울이고, 발견한 작은 보석을 면면에 통통 튀는 활자로 세공해 낸다.

일흔을 넘긴 작가는 그저 담백한 음성으로 시를 전하는 듯 하지만, 지긋이 대상을 바라보고 깊이 천착해 아이들의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1973년 등단한 이후 50년 가깝게 동심을 유지하면서, 아이들과 시선을 맞대는 모습이 참으로 경이로울 따름이다.

그는 “아이들 마음속 의자에 초대받아 함께 재잘대고, 웃고, 생각해보는 동시로 채운 이야기를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동시문학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강원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한 김 작가는 동시집 '아버지의 웃음' '기차 무지개' 등 9편의 시집과 8편의 즉흥동요집 등을 펴냈다. 교육자로서 한평생 강원도의 초등학생과 함께했으며, '싸움한 날' '동시' 등 다수의 작품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아동문학세상 刊. 136쪽. 1만2,000원.

김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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