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빠’와 ‘엄마’라고 부르지요? 그러나 표준어는 ‘아버지’와 ‘어머니’이고 ‘아빠’와 ‘엄마’는 아직 말을 잘 못하는 아기들의 말입니다.
父(아비 부)는 아버지가 지팡이를 짚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가 자라면 아버지는 이미 늙어 지팡이를 짚으시겠지요. 母(어미 모)는 여자가 결혼을 하여 아기를 낳아 젖을 먹이는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父母’라는 단어에서 우리들을 낳아 기르면서 늙어가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부모가 낳은 子女(자녀, 아들 자, 딸 녀)를 다른 말로 兄弟(형제)라고 합니다.兄(맏 형)은 사람이 입[口, 입 구]을 크게 벌리고 하늘에 소리치는 모습입니다. 하늘에 제사지낼 때 이런 것은 가장 윗사람이 하므로 ‘형’을 뜻하게 되었습니다.
弟(아우 제)는 화살을 끈으로 묶은 모습입니다. 끈은 차곡차곡 잘 묶어야 하므로 순서를 나타내다가 아우를 나타내는 한자가 되었습니다. 형제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이므로 다정다감하고 서로 도우며 행복을 만들어가는 사람입니다.

원용석 영월중 교사 한문교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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