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만든 장난감 스마트 게임보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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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만든 장난감 스마트 게임보다 재밌다
  • 김인숙
  • 승인 2018.1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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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진로교육원 나무장난감 놀이마당
초등부 11개 작품 출품… 동창초 대상
하루 1천여명 방문… 지루할 틈 없어

“오늘은 내가 살아온 날 중 가장 재미있는 날이에요”
어린이를 중심에 둔 축제, 나무장난감 놀이마당에 참여한 후 소감 한마디 쓰기 게시판에 여러분 또래가 스티커에 써서 붙인 글이랍니다.
하루 동안 천 명이 넘게 다녀갔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런 불편함을 다 잊을 만큼 재미있었다니 이곳에는 도대체 어떤 장난감들이 있었고 어떻게 그리 즐거울 수 있었을까요? 여러분도 궁금하지요? 한 번 알아볼까요? 이름도 많고, 행사 종류도 참 다양한 여러 축제가 있는데요.
우리가 사는 강원도에도 대표적인 축제인 강릉단오제를 비롯하여 화천 산천어축제, 인제 빙어축제, 양양 송이축제, 횡성 한우축제 등 각 지역의 특색을 담은 축제가 일 년 내내 이어지고 있지요. 대부분 먹을거리와 구경거리가 축제의 중심이구요.

강원진로교육원 나무장난감 놀이마당은 이런 축제와는 성격이 아주 다르답니다.
어린이가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마당을 준비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목적이니까요. 흔하게 볼 수 있는 먹을 것을 판매하는 곳도 없고요, 물건을 사는 곳도 없답니다.
그냥 장난감 만들고, 드론도 날려 보고, 노래도 부를 수 있는 날이지요. 원하는 체험을 선택하고 참여할 수 있어요. 일 년에 단 하루, 집에 없는 장난감과 체험 도구들을 경험할 수 있어요.
이번 놀이마당에서는 나무로 만든 피리와 다용도받침대, 원어민과 함께 만든 쿠키 등이 인기가 많았어요.

로비에는 올해 나무장난감 만들기 대회에서 상을 받은 작품들이 전시되었는데요. 호기심 가득한 친구들이 모여서 상을 받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답니다.
올해 초등부는 총 11개 작품이 완성작으로 심사를 받았어요. 그중에는 인천에 사는 친구들이 만들어 보낸 것이 한 작품 있었고, 나머지는 모두 강원도 친구들이 만든 것이었어요.
이번에 초등부 대상을 받은 친구들은 홍천에 있는 동창초교 (10월25일자 3면 참조) 학생 네 명이에요.
학급 구성원이 총 4명인 이 친구들은 ‘영미야∼컬링하자’라는 작품명으로 나무장난감을 출품해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부상으로는 해외여행도 가게 되었어요.

대상 수상작은 평창동계올림픽 종목 중에서 인기를 독차지한 스포츠였던 컬링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놀잇감을 만들었다고 해요.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스포츠를 나무를 소재로 하여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게 아무 곳에나 펴놓고 편하게 어울려 놀 수 있는 장난감이지요.
기존에 나온 상품과 달리 컬링스톤이 나무판 위에서 잘 굴러가도록 볼을 달고, 놀이가 단조롭지 않도록 일자형, 굴곡형, 꺾은 형태의 나무 핀을 활용하여 결과의 반전을 기대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만든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답니다.

이 대회는 무엇보다 우리 친구들이 직접 고민하고 함께 만드는 과정도 놀이가 되고, 이렇게 만든 작품이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얼마나 줄 수 있는가가 우수작품의 기준이 된다고 하네요.
여러분도 지금부터 친구들과 놀면서 ‘이런 놀이를 나무로 만든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늘 정해진 답이 아니라 생각지 못한 결과를 나오게 하여 계속 놀고 싶은 장난감은 어떤 것이 있을까?’ 한 번 고민해 보지 않을래요?
김인숙 강원진로교육원 교육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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