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식초 많이 먹으면 혈액도 산성으로 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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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식초 많이 먹으면 혈액도 산성으로 변할까요?
  • 이한민교사
  • 승인 2018.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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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과 염기성
영국과학자 보일 지시약 발견,식물색소 추출 발명품 개발
몸 각 부위별 하는 역할 다르듯, 수소이온농도(PH) 다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지시약을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지시약은 보일 법칙으로 유명한 영국의 과학자 로버트 보일(Robert Boyle, 1627∼1691년)이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고 해요.
1663년 어느 날 실험하던 중 황산의 진한 연기가 제비꽃다발 쪽으로 흘러가는 것을 보고 황산 연기를 씻기 위해 물이 담긴 그릇에 꽃을 담가 두었다가 보라색이었던 제비꽃이 빨갛게 변한 것을 발견하였죠.
보일은 꽃의 색이 변하는 것을 보고 실험실에 있던 다른 산을 제비꽃에 떨어뜨려 보았고, 제비꽃이 산에 닿으면 색이 빨갛게 변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답니다.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보일은 여러 가지 식물에서 색소를 추출하여 다양한 용액으로 추출한 용액의 색이 변하는지 실험하였죠. 그 결과 튤립, 재스민, 배꽃, 리트머스 이끼 등은 산과 염기에 따라 색이 변하는 성질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리트머스 종이는 리트머스의 이끼에서 얻은 추출액으로 만든 발명품으로 지금도 널리 쓰이고 있답니다.
왜 갑자기 지시약 이야기를 하냐고요? 그 이유는 재미있는 산성과 염기성 이야기를 해 주기 위해서랍니다.
생명 현상과 관련된 물질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산과 염기랍니다. 산-염기 평형은 지구에 생명체가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지구 표면에 생명체가 탄생하여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구실을 했어요.
또한 대부분의 생화학 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은 아미노산의 산-염기 평형으로 구조를 유지하기도 하고, 구조의 변화를 이루면서 특정 기능을 담당하기도 하죠.
우리의 몸은 각 부위별로 하는 역할이 다르듯 수소이온농도(pH)도 다릅니다. 중추 신경계로 신체 각 부위를 통솔하는 뇌의 pH는 7.1이고, 가장 단단한 조직으로 사람의 골격을 이루는 뼈의 pH는 7.4입니다.
뼈에 붙어 있는 근육의 pH는 6.9∼7.2이고, 신장에서 걸러져 요도로 배출되는 오줌의 pH는 4.5∼8로 범위가 넓죠.
우리가 먹는 콜라나 식초는 pH가 7보다 훨씬 낮은 산성 용액이지만, 식초가 듬뿍 포함된 음식을 많이 먹고, 콜라를 많이 마셔도 혈액의 pH가 산성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또한 염기성 물질인 탄산수소나트륨이 많이 포함된 빵을 먹어도 pH가 염기성으로 바뀌지 않아요. 그 이유는 완충 용액(buffer solution)은 일반적으로 산이나 염기를 가해도 용액의 pH가 크게 변하지 않는 용액을 말하는데 우리 몸의 혈액 pH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혈액이 완충 용액 작용을 하기 때문이랍니다.
<출처>이 이야기는 한국발명진흥회에서 발간한 “과학속 발명하기”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이한민 고성 초계종합교육센터겸임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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