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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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 선생님 감사합니다.
  • 하재선
  • 승인 2018.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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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샘솟는 교실을 위해 노력하는
춘천 성원초교 6-2반 유영인 선생님

“사랑이 샘솟는 교실, 꿈꾸는 교실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유영인 선생님, 감사합니다!”
새 학년이 시작됐다. 큰 아이의 중학교 배정으로 둘째인 태훈이 전학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태훈이가 배정된 학교는 성원초교다.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가 새 학년을 기대하듯 우리도 그러했다.
첫 등교 후 태훈이가 어떤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지 설렘으로 가득 찼다. 방과 후 아이가 가져온 학급운영 자료에는 올 한 해 우리 반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에 대한 선생님의 교육방침이 담겨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첫 장 머리말 “사랑이 샘솟는 교실, 꿈꾸는 교실”의 급훈이었다.
인성교육을 우선시 여기는 담임 선생님과의 만남은 우리 반 모두에게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새 학기 시작 일주일 후, 아이의 주간학습지에서 선생님이 추구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내용 하나를 소개한다.

≪철수와 영수는 같은 반 친구입니다. 철수는 운동을 잘 못했지만 영수는 운동을 꽤 잘했습니다. 어느 날 체육시간에 줄넘기를 했습니다. 영수는 운동을 잘해서 줄넘기도 쉽게 잘했지만 철수는 줄넘기를 잘하지 못했습니다. 철수는 영수가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철수는 묵묵히 줄넘기를 더 잘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영수가 철수에게 와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철수야! 넌 줄넘기를 그것밖에 하지 못하니? 넌 운동을 하지 말아야겠다.” 이 말을 듣고 너무 화가 난 철수도 영수에게 말했습니다. “야! 넌 수학 엄청 못하잖아. 너도 그렇게 할 거면 수학 하지마.” 이 상황에서 누가 먼저 잘못한 것일까요? 다 같이 생각해 봅시다.≫

이렇듯 선생님께서는 학교라는 작은 공동체에서 누군가가 소외되고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타고난 재능과 끼 그리고 가능성을 발굴하는 ‘꿈꾸는 교실’을 만들고자 공들이고 있다.
책읽기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태훈이는 올해 어린이강원일보 비둘기기자가 됐다. 영광스럽게 생애 처음으로 기사를 쓰는 기회를 갖게 됐다. 이는 선생님께서 아이의 재능을 인정해 주었기에 가능하고 본다. 사실 학기 초에는, 전학 온 태훈이가 소외되거나 적응에 어려움이 있을까봐 걱정했다. 기우였다. 선생님의 따뜻한 격려와 사랑은 아이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참 교육은 교사·학생·학부모·사회 공동체 모두가 협력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 중심에 선 유영인 선생님. 스승의 날을 맞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하재선 성원초 6-2 홍태훈 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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