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결론을 얻으려는 관념의 과정
어려운 일 닥칠 때 긍정의 스위치 작동
긍정엔 창조힘이, 부정엔 파괴 나타나

인간의 생각은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각은 결론을 얻으려는 관념의 과정입니다. 자신이 이미 아는 것 또는 기억만으로는 일을 해결하지 못할 때, 어떻게 이해하고 또 행동해야 할 것인가를 헤아리는 활동을 생각이라고 하지요.
사람의 생각은 긍정의 힘으로 작용할 땐 무엇인가를 창조해 내지만 부정의 힘으로 작용할 때는 파괴의 힘을 갖게 됩니다. 우리가 누리고 사는 모든 문명은 바로 인간의 필요에 의한 생각에 의해서 만들어 졌습니다. 원시인들은 불이 필요했습니다. 필요한 만큼 생각을 했겠지요. 불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을 한 것입니다.
“불이 있는 곳으로 가자.” 원시인들의 발걸음은 화산으로 향했습니다. “화산에 가서 불을 얻어서 고향으로 돌아오자.” 원시인들은 처음에 불을 저장하려고 했습니다. 원시인에게 있어서 불은 생명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에는 불 종자라고 해서 화롯불에 불씨를 항상 보관하였지요. 원시인들은 불편했습니다. “안 되겠다. 이제는 불을 일으키자”라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여러 가지 방법 즉 부싯돌부터 시작해서 라이터 만들고 이젠 자동 점화장치까지 생각해 내서 오늘날 편리하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긍정의 생각에서 비롯된 일입니다. 창조력을 일으킨 거겠지요. 만약 그 옛날 원시인이 불을 구할 생각을 안 하고 동물처럼 살아갔다면 지금의 문명은 태어나지도 않았을 겁니다.
영국의 한 선박회사에서 화물을 운반하는 큰 컨테이너 안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영국을 떠나 포르투갈에서 화물을 다 내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냉동 컨테이너에 인부 한 사람이 갖혔습니다. 그 인부는 냉동 컨테이너에 갖힌 사실을 알고는 온 힘을 다해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그 인부는 그날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여기는 영하의 냉동고’ 라고 시작한 일기장에는 30일간 서서히 얼어 죽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영국에 도착한 화물선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인부의 죽음을 발견한 선장은 깜짝놀랐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웠던 것은 그 안에는 음식도 많이 있었고 더군다나 실내 온도는 영상 20도였던 것입니다.
그 냉동 컨테이너 안에는 화물이 없었기 때문에 냉동 장치를 꺼 놓은 상태였던 것입니다. 그 인부는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부정의 심리가 작용했기에 자신이 얼어 죽을 것이라는 생각을 떨쳐내지 못해 죽어간 것입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는 우선 냉정하게 지금의 상태를 직시하고, 주변을 살피고 해결방법을 찾아야겠지요. 우왕좌왕하는 것은 해결방법이 안 됩니다. 그리고 난 잘 할 수 있다. 또는 지금의 상태도 아주 괜찮은 거야. 더 이상 나빠지지만 않으면 돼!라는 긍정적인 생각 스위치를 작동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 인부가 조금만이라도 냉정하게 생각해서 여긴 화물이 없다. 그러면 냉동고가 작동하지 않는다라는 것만 파악했더라면. 그리고 냉동 컨테이너를 돌아보고는 음식을 찾아서 먹었더라면 또는 꼼짝 안 하고 모포를 뒤집어쓰고 있을 것이 아니라 몸을 펴고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운동을 했다면 죽음까지 이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러분! 살면서 우리는 많은 어려운 일과 마주합니다. 그럴 때마다 피하기보다는 마주한 어려움을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분명히 그 안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어려움의 실체가 무엇인지 꼼꼼하게 적어보고 해결방법을 하나하나 적어보세요. 어려움 속에서 빠져나올 구멍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구멍은 긍정의 눈으로만 보인다는 것을.
이숙자 춘천 봄내초교장·동시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