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희 학부모 (남춘천초 6학년 3반 이상혁 어머니)

속초다문화센터에서는 10여명의 여성이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처음에는 읽기와 쓰기가 서툴러서 굉장히 힘들어했다. 그래서인지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급기야는 4명만이 마지막까지 남아서 함께했다. 토픽 교재의 지문을 한 문장 한 문장 자세히 설명해야 했다. 어려운 단어들을 설명할 때마다 정말 열심히 받아 적었다. NIE를 할 때에는 신문을 오려 붙이고 색연필로 예쁘게 꾸며서 그런지 더 재미있어했다.
시간이 갈수록 자신의 생각도 거침없이 쓰기 시작했다. 맞춤법이 틀려서 바로 잡아줄 때 쑥스러워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어린 학생들이다. 임신한 몸으로 힘들 텐데도 멀리서 와준 나를 배려해서 여간해선 결석도 하지 않았다. 그런 노력으로 중국에서 온 지 1년도 안 된 한 여성은 ‘제8회 강원NIE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기쁨도 누렸다.
모두 선생님 덕분이라며 선물과 함께 집에서 손수 빚은 만두를 넣어 만둣국을 끓여주었다.
참으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이 여성은 “어려서는 배움의 소중함을 몰랐는데 이제야 배우는 즐거움을 느껴서 다행이예요. 내년에도 꼭 참가할 거예요. 그리고 열심히 배워서 아기가 태어나면 잘 가르칠 거예요”라며 자녀교육에도 관심을 보였다.
센터 수업이 마감되었다. 하지만 너무 아쉬워하는 모습에 한 달 동안은 봉사하기로 마음먹고 매주 금요일 속초를 향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센터까지 와서 열심히 참가했다. 막상 한 달도 금방 지나갔고 모두들 미련이 남아서 아쉬워했다. 그분들의 빛나는 열의에 힘입어 정기모임을 만들었다. 첫 번째 모임을 했다. 센터에서 강의실도 빌려주어서 감사했다. 그녀들은 하얀 스케치북에 그들의 꿈과 희망을 가득 채웠다. 앞으로도 속초로 오가는 아름다운 4계절의 풍경들을 감상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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