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보다 "아이가 원하는 것 해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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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보다 "아이가 원하는 것 해줄터"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2.12.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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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기말고사가 끝나고 나면 아이들은 방학을 기대하며 룰루랄라 기분이 좋아지지만 엄마들은 매일 무엇을 해 먹이며 기나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초등학교 3학년인 예인이에게 이번 겨울방학에는 무엇이 하고 싶냐고 물으니 수영을 배우고 싶다고 하였다.

학교에서 여름에 단체로 수영장에 간 적이 있었는데 수영을 잘하는 친구들은 물을 무서워하지 않고 즐겁게 놀았지만 예인이를 비롯해 몇몇 친구들은 가장 낮은 물에서 네 발로 기어 다녔다고 한다.

두 번째 계획은 2박 3일 리코더 캠프에 참여하는 것이다.

리코더 합주단에서 활동하는 단원이라면 의무적으로 누구나 참여해야 하는 캠프.

밥 먹고, 잠자는 시간 빼고 눈 떠 있는 시간에는 입술이 아프도록 리코더만 분다는 힘겨운 캠프이지만 실력이 눈에 띄게 팍팍 향상되는 알찬 캠프에 참여할 계획이다.

세 번째 계획은 NIE 일기 주 1회 쓰기이다.

아이의 교육을 위해 NIE논술을 배웠는데 적용을 많이 시키지는 못했다.

이번 방학 때는 신문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신문의 장점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다양한 시각으로 일기를 쓰도록 지도할 것이다.

네 번째 계획은 산천어 축제에 참여하는 것이다.

눈썰매 타기를 좋아하는 예인이를 위해 산천어 축제는 빠지지 않고 다녀왔는데 지난 산천어축제 기간에는 남편과 아들이 인도에 있었기 때문에 산천어축제에 갈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 때는 꼭 산천어축제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올 계획이다.

다섯 번째 계획은 방송댄스를 배우는 것이다.

학교에서 학예회가 있었다.

예인이는 반에서 6명씩 뽑아 ‘스마일보이’라는 노래에 맞추어 치어댄스를 추었다.

부모에게는 자기 자식이 가장 예뻐 보이는 것처럼 나의 눈에도 역시 내 딸의 춤추는 모습이 가장 예뻐 보였다.

엄마의 우선순위에 맞추어 계획을 세우라고 하면 학습적인 부분이 일순위겠지만 엄마가 원하는 것이 아닌 아이가 원하는 것에 귀 기울이는 훈련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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