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의 첫 만남, 자녀 정보 전하는 것이 바람직
상태바
선생님과의 첫 만남, 자녀 정보 전하는 것이 바람직
  • 조양희
  • 승인 2018.03.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담임선생님과의 첫만남
궁금한 점은 선생님께 직접 확인 중요
자녀앞에서 담임선생님의 평가는 삼가
선생님과 한방향으로 협력하는 공동체

새학년이 시작되었습니다.
1년 중 학부모들이 가장 긴장하고 걱정하는 달이지요. 우리 아이가 새 학년에서 어떤 담임선생님을 만날까? 어떤 친구들을 만날까? 적응은 잘 할까?
20년 넘는 경력의 교사인 저 또한 자녀 문제에 대해서는 여느 학부모와 다를 바 없이 걱정되고 떨립니다. 학부모설명회로 학교를 다녀오신 분들도 많으시겠지요?
학부모로서 자녀의 학교 설명회에 다녀온 경험과 교사로서 학부모를 맞이해 본 경험을 살려 몇 가지 부탁 말씀드리려 합니다.
첫째, 담임선생님을 만나서 가장 흔하게 하는 질문이면서 가장 대답하기 난감한 질문이 바로 “우리 아이 어때요?”입니다. 담임선생님께서 20-30명의 아이들을 한꺼번에 만나서 교과교육과 함께 학급 내 질서와 규칙을 만들어가는 이때에 학생 한 명 한 명의 특징까지 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질문을 드리기 보다는 “우리 아이는 이러이러합니다.”라고 자녀의 성격이나 학습스타일, 건강상 유의점 등 정보을 드리는 게 좋습니다.
“우리 집의 분위기는 이러이러합니다.”하는 육아스타일을 말씀하셔도 좋구요, “이런 면에 신경을 써 주시면 좋곘습니다”라고 학부모가 바라는 요점을 말씀하시는 것도 담임선생님의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됩니다.
특별히 말씀드릴 것이 없다면 자녀가 1년 동안 함께 생활할 담임선생님을 만나 뵈었다는 것만으로, 담임선생님의 교육철학과 교육방향을 들어보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만남이 될 것입니다.
둘째, 절대 자녀 앞에서 담임선생님을 평가하는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부모가 교사에 대해 무심코 뱉은 평가를 들은 자녀는 그 선생님에게 어떤 것도 배울 것이 없습니다. 초등학생의 1년은 어른의 10년과 맞먹을 만큼 큰 발전과 변화가 있는 시간입니다. 이 귀한 시간을 위해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학부모와 교사는 한 방향으로 협력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 자녀에게 학교에서의 일을 들으셨을 때에 궁금한 점이 있다면 반드시 담임선생님께 직접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 학부모님들께 전해 듣는 것보다 더 정확하게 본질을 파악할 수 있어요.
단, 수업중이거나 늦은 저녁시간은 피하는 게 예의겠지요? 문자를 남겨놓고 편한 시간에 통화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수업이 끝난 오후 3시 이후에 전화를 드리는 것도 좋겠지요. 직접 찾아뵙길 원하실 때에는 반드시 미리 연락을 하셔서 약속을 해 놓으시길 바랍니다. 수업 후에도 선생님들은 회의와 각종 연수, 출장 등으로 참 바쁜 일과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만난 담임선생님이, 학생이, 학부모가 서로에게 좋은 인연으로 맺어지길 바래 봅니다.
조양희 도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