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나무야!
요즘은 봄인지 겨울인지 알 수 없는 날씨야.
너는 어떻게 지내고 있니?
나는 잘 지내고 있어.
나는 네가 나오는 책을 읽었는데 너는 몇 수십년 된 나무 같아. 그런데 너는 왜 네가 가진 모든 것을 소년에게 주었는데도 행복하니? 정말 궁금하다. 왜 그랬는지 나한테 알려주면 좋겠어.
너는 그 소년이 달라는 걸 모두 주었잖아. 그래서 나는 네가 대단해 보이는데 너도 자신이 대단한 것 같니?
저는 정말 착한 것 같아. 왜냐하면 그 소년에게 너의 나무 밑동 빼고 다 주었으니까. 난 그래서 네가 착하다고 생각해.
그런데 말이야. 너의 이름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잖아. 그런데 내 이름처럼 '유림' 뭐 이런 이름 없어? 야, 있잖아! 그 소년에게 나무 밑동 빼고 다 준 것처럼 나에게도 사과 좀 줄래?
대답해줘.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