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 신호등 누나 손잡고 막대사탕 빨며 학교 가는 서준이 건널목 건너며 사탕 든 손 치켜든다 - 야, 막대사탕 신호등이다 버스도 서고 자동차도 서고 달콤한 아침이다. [신년특집 신춘문예 동시 당선소감]“4년만에 당선 행복 즐겨 … 내안의 아이와 시로 소통” 2019-1-2 (수) 31면 △류병숙(63) △경북 상주 生 △전 초등학교 교사 당선자 발표일이 2018년 12월 중순쯤이라 했다. 이번에도 행운은 나만 비켜 가는가 하던 참에 당선 전화를 받았다. 4년 동안 기다려 왔기에 이 파란 순간을 아끼며 즐기고 싶다. 12월마다 행복하지 않았기에. 내 안에는 작은 아이가 사는데, 시를 쓸 때 그와 눈 맞추며 써야 할 말, 가려야 할 말에 대해 협상한다. 늘 해온 것처럼 내일도 그 아이의 손을 잡고 들판으로 나가리라. 어딘가 숨어 있을 시의 눈을 찾고, 그 눈으로 또 조심스럽게 싹을 틔울 것이다. 이화주, 이창건 심사위원님, 엄격한 채찍을 드신 박두순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미래동시 회원님들, 목요 글벗님들, k친구 정말 고맙습니다. 부모님과 가족, 내 시의 샘물 라완이에게도 사랑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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