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강원일보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서재
‘최고의 서재를 찾아라’을 읽고
최고의 서재는 어떤 걸 말하는 것일까?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최고의 서재가 궁금했다. 그렇지만 책을 다보니 최고의 서재는 책 향기가 나고 서재의 주인의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것이 최고의 서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정조의 서재가 가장 인상 깊었다. 정조의 서재는 목숨을 지켜 줬을 뿐만 아니라 정조의 마음도 지켜준 서재이다. 내 서재는 평범하다. 그렇지만 내가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고 마음을 다스리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래서 나는 내 서재가 좋다. 내 서재는 선풍기도 있고 책상도 있고 책들도 많다. 그런데 지난주에 아빠가 내 서재를 없애고 동생 침실을 만든다고 했다. 그래서 결국 내 서재는 내 침대 옆에 책장과 책상이 겨우 들어가는 공간에 만들어졌다. 나의 넓고 시원한 서재는 없어지고 좁고 작은 곳이 내 서재가 되었으니 공부도 안 되고 생각도 잘 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정조의 서재가 부러워진다. 내 서재는 달랑 책상하나 책장하나가 겨우 있는데 정조의 서재는 장인들이 만들어준 최고의 상품이 다 있으니 정조는 행복할 것 같다. 게다가 목숨까지 지켜 줬으니 정조는 서재를 떠나기 싫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 서재는 목숨을 지켜주는 것을 못하고 오히려 청소 안한다고 야단만 맞게 하는 서재다. 하지만 나는 작더라도 마음을 다스리고 생각을 할 수 있는 공간이면 최고의 서재라고 생각한다. 내 서재는 좁고 평범한 서재이지만 내 생각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최고의 서재이다.
책에서 나온 서재의 주인들은 다 조선시대 후기 사람들이다. 난 이 책에서 최고의 서재를 뽑으라 했지만 나는 최고의 서재를 뽑을 수 없다. 왜냐하면 이 책을 읽으면서 각자 제각각의 장점을 갖고 있어서이다.

2018-11-07 2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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