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솜씨
하늘같이 넓은 마음을 가진 엄마보세요.
icon 정은정
icon 2000-04-27 16:51:00  |   icon 조회: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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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만해도 개나리와 진달래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더니 이제는 다 지고 푸른 잎사귀만 남았어요.
엄마! 저 맏딸 은정이예요. 편지쓰기를 하며 엄마를 부르려니 왠지 쑥스럽네요. 그러나 언제 불러도 엄마란 단어는 좋은것 같아요.
전 어렸을때, 엄마를 많이 미워했어요. 아침 일찍 학교에 가셨다가 저녁때 돌아오시는 그런 점이 어린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않고 마냥 화가 났지요. 뒤늦게 동생이 생겼을때는 동생만 예뻐하는 줄로만 알고 샘이 났었고요. 하지만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사춘기라는 정신적 성장시기때문에 엄마와 의견 충돌이 생기고 대들고 반항하는 저를 매보다 대화로 다스려준 엄마, 지금 생각하니 절 많이 사랑해주셨다는 생각이 드네요.
학교갔다 돌아오셔서 일거리가 많고 힘드셔도 싫은 내색 한번도 하지 않으셨죠? 어딜가셔도 칭찬 받으시고 직장에서도 두터운 신임을 받는 엄마가 전 너무너무 자랑스러워요.
명절때면 맏며느리로서 대우를 받으셔야 되는데 오히려 작은 엄마들께 쉬라고 하시고는 열심히 일하시는 우리 엄마, 정말 태평양보다 넓은 마음을 가지셨구나 하고는 좁쌀보다도 좁은 제 마음을 너그럽게 쓰려고 노력한답니다.
엄마!
엄마께서는 절 어떤 딸로 생각하세요. 저는 엄마를 저의 수호천사라고 생각해요.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는 그런 수호천사 말예요. 제가 처음으로 엄마를 수호천사라고 생각한 것은 5살때 급성 폐렴으로 입원한 때 부터였어요. 거의 병원에서 사시다시피 하시며 절 간호해 주시던 모습,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요. 링거 바늘 바꿀때마다 수도꼭지 처럼 줄줄 나오는 울음 그치게 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시며 해달라는 응석 다 받아 주시고......
비록 아팠을때였지만 그때가 행복했어요. 엄마는 힘드셨겠지만요.
또 한 번 엄마를 수호천사로 생각한 건 5학년 추억의 여행 보광리 체험 학습을 갔던 날에 엄마께 받은 사랑의 편지를 읽고서였어요. 엄마가 그때 쓴내용 조금이라도 기억하세요? 전 아직도 줄줄 외우고 다녀요.
"우리딸에게 자연의 위대함을 알게 해 주십시요. 화목한 학교 생활이 어떤 것인지 알게 해 주십시요. 건강하게 자라도록 해 주십시요." 전 그때 한 영화 속 주인공처럼 진한 감동을 받았어요. 엄마, 이젠 제게 기대세요. 비록 철없고 부족한 딸이지만 엄마의 무거운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싶어요.
엄마! 사랑해요.

2000년 4월 21일
엄마를 사랑하고 또 엄마가 사랑하는 딸 은정올림
2000-04-27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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