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블런 효과, 왜 비쌀수록 잘 팔릴까?
안녕하세요. 어린이 여러분! 여러분은 뭔가 구매할 때 가격이 비쌀수록 더 갖고 싶어진 경험이 있나요? 오늘은 선생님과 함께 가격이 비싸질수록 사람들이 더 사고 싶어 하는 현상인 베블런 효과에 대해 알아보아요.
베블런 효과는 소스타인 베블런이라는 미국의 경제학자가 언급하여 이름이 붙여졌어요. 경제학자 베블런은 사람들이 소비를 통해 자신의 지위를 드러내고자 품질보다 과도하게 비싼 상품을 구매하는 것에서 베블런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어요. 그리고 이와 같은 베블런 효과가 나타나는 상품들을 ‘베블런재’라고 불러요.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고,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과시욕 때문에 소비되는 상품들인 거죠.
명품 핸드백, 고급 시계나 슈퍼카 같은 고가의 상품들은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좋은 상품들이어서 대표적인 베블런재예요. 또한, 한정 판매 명목으로 높은 가격에 팔리는 휴대전화나 운동화 같은 경우도 역시 베블런재라고 볼 수 있지요.
일반적으로는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고 가격이 내리면 수요가 늘어나야 하는데 베블런 효과가 작동하면 이와 반대로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늘고 가격이 내리면 수요가 줄어들게 돼요. 명품 브랜드들은 상품의 질에 변화가 없어도 가격을 대폭 인상하고 더 큰 이득을 보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랍니다.
최근 들어서는 베블런 효과가 더욱 커졌다고 해요. 여러분이 명품 브랜드의 신상품이 출시될 때 백화점에 가보면 새벽부터 명품 매장 앞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 ‘오픈런’ 현상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명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베블런 효과가 커진 배경에는 SNS가 있어요. 기존에는 베블런재를 사더라도 그것을 과시할 장소나 대상이 한정적이었지만, 이제는 SNS로 인해 불특정 다수에게 쉽게 과시할 수 있고 SNS에 명품을 과시하는 것이 자신의 지위와 성공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이처럼 베블런 효과로 인한 소비는 필요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것이기에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우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자신의 경제력을 뛰어넘는 무리한 소비를 계속하다 보면 나중에는 본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빚이 늘어나기도 해요. 또한, 부유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 위화감이 커져 사회 불안정의 한 원인이 될 수도 있죠. 그리고 과시를 목적으로 하는 상품은 과한 포장 등 불필요한 자원 소비를 유발할 수 있어 환경에도 좋지 않아요.
혹시 여러분들도 별로 필요하지도 않으면서 남에게 자랑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아주 비싼 무언가를 구매해본 경험이 있나요? 비싼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것이 멋져 보일 수 있지만, 똑똑한 소비를 위해서는 물건을 사기 전에 이 물건이 나에게 진짜 필요한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