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순간, 왜 사람들은 금을 찾을까?

2025-07-19     어린이강원일보

어린이 여러분, 혹시 최근에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었나요? 이란은 석유 생산국이기 때문에, 무력 충돌이 시작되자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7% 넘게 뛰었고 세계 곳곳에서는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졌어요. 그런데 신기한 점이 하나 있어요. 석유와는 상관없어 보이는 금값도 같이 올랐다는 거예요. 왜 그럴까요?

 

먼저 국제유가가 오르는 이유는 비교적 쉽게 알 수 있어요. 우선 이란은 생산한 석유를 중국 등으로 수출해 왔어요. 그리고 이란과 오만 사이에는 많은 나라들이 석유 운송을 위해 통과해야 하는 해협이 있어요. 만약 전쟁 때문에 이란에서 석유 생산이 어려워지거나 석유를 실어 나르는 길이 막히면, 석유를 구하기 어려워져서 가격이 오르게 돼요. 과거에도 국가 간 무력충돌이나 전쟁이 시작되면 많은 나라가 석유를 미리 사두려고 하거나, 공급이 줄어들 걸 걱정해서 유가가 급등하곤 했답니다.

 

그런데 금값이 오르는 이유는 조금 다르답니다. 금은 석유처럼 생활에 꼭 필요한 연료는 아니에요. 그런데도 전쟁이나 큰 위기가 닥치면 사람들은 금을 더 많이 사려고 해요. 왜 그럴까요? 바로 금이 ‘안전자산’이기 때문이에요.

 

안전자산이란, 세상이 불안하고 위험할 때도 가치가 잘 떨어지지 않는 자산을 말해요. 예를 들어, 주식이나 부동산은 위기가 닥치면 가격이 크게 떨어질 수 있지만, 금은 오히려 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투자자들은 전쟁, 경제위기, 큰 자연재해 같은 불안한 일이 생기면, 가진 돈을 금으로 바꾸어 두려고 해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는 금 이외에도 미국 달러화, 선진국의 국채 등이 있지요.

 

금이 안전자산으로 인정받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째, 금은 땅속에서 캐낼 수 있는 양이 한정되어 있어서, 금의 양은 쉽게 늘어나지 않아요. 그래서 물가가 상승하는 등 돈의 가치가 떨어질 때, 금은 상대적으로 희소하다 보니 오히려 가치를 지키거나 가격이 더 오르는 경우가 많아요.

 

둘째, 금은 실제로 만질 수 있고, 쉽게 녹슬거나 썩지 않아 오랜 기간 보관이 가능해요. 또한 색상이 아름답고 광채가 있어 예로부터 전 세계적으로 보석으로 인정받고 있죠. 더군다나 금은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같은 다른 귀금속과는 달리 쉽게 쪼개지고 재가공되기 때문에 다른 물품과의 교환도 용이하답니다. 이러한 성질 때문에, 금은 나라가 망하거나 은행이 무너져도 가치가 유지됩니다. 그렇다 보니 과거에도 전쟁이 발발하면 금붙이를 챙겨서 피난을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해요.

 

정리하자면, 금은 희소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여러 훌륭한 물리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어 예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선호해왔고, 위기 때마다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해 왔어요. 앞으로도 경제 뉴스에서 금값이 오르거나 내릴 때, 그 이유를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경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아는 만큼 보이고 재미있는 경제 시간! 선생님과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 한국은행 강원본부 이시은 조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