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속 숨은 단서를 찾아라!
어린이 여러분, 요즘 날씨가 많이 오락가락하죠? 봄인 것 같다가도 어떤 날은 너무 더워서 여름인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그런지 선생님은 매일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게 습관이 되었어요. 사실 경제도 날씨와 비슷해서,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그리고 앞으로 경제가 어떻게 될지 미리 알아보려는 노력이 아주 중요하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경제 상황을 판단하는 ‘경제의 단서들’, 즉 선행지표, 동행지표, 후행지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먼저, 일기예보와 비슷한 ‘선행지표’를 소개할게요. 혹시 ‘먼저 선(先’)이라는 한자를 본 적이 있나요? 선행지표는 경제보다 ‘먼저’ 움직여서 앞으로 경제가 어떻게 될지를 미리 알려주는 단서예요. 대표적인 선행지표로는 경제심리지수가 있어요. 경제심리지수는 경제 상황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봐서 만드는 지표랍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이 향후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면 소비와 투자를 늘리게 되고 실제로 미래의 경제가 좋아질 수 있어요.
‘동행지표’의 ‘동’은 ‘같을 동(同)’이라는 한자예요. 동행지표는 이름처럼 지금의 경제 상황과 ‘같이’ 움직이는 지표예요. 예를 들어, 공장에서 물건을 많이 만들면 “지금 경기가 괜찮은 상태구나”하고 알 수 있죠. 선행지표가 일기예보라면, 동행지표는 지금 하늘을 올려다보며 날씨를 확인하는 것과 비슷해요.
마지막으로 ‘후행지표’는 경제에 변화가 다 일어난 다음에 나타나는 지표예요. 첫 글자인 ‘후’는 ‘뒤 후(後)’랍니다. 대표적인 지표로는 실업률이 있어요. 공장이나 가게는 자신들의 수익이 감소한 것을 확인하게 되면 고용을 줄이게 돼요.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사실은 이미 경제가 나빠졌다는 걸 말해줘요. 또, 팔리지 않고 공장에 남은 물건이 많아진 것도 비슷한 신호예요. 날씨로 비유하면, 비가 온 뒤 옷이 젖은 걸 보고 “아, 비가 왔었구나!”하고 아는 것과 비슷하죠.
어찌 보면 후행지표가 이미 지나간 뒤의 정보를 주는 거라 쓸모없는 단서인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그렇지만 후행지표는 우리가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경제 상황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게 해줘요. 지금은 비가 안 온다고 해도, 오늘 비가 오는지는 오늘이 다 지나고 나서야 보다 확실해지는 것처럼요. 즉, 후행지표는 선행지표나 동행지표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확인’의 역할을 해줘요.
그럼 어떤 지표가 더 중요할까요? 사실 셋 다 중요하답니다. 선행지표는 미래를 예측하게 해주고, 동행지표는 지금 상황을 살피게 해주며, 후행지표는 지난 일을 돌아보게 해줘요. 세 가지를 모두 잘 살펴야 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요. 그동안 비가 안 왔는데 내일 비가 많이 올 거라는 선행지표만 보고 장마라고 판단하면 안 되는 것처럼요!
우리 생활 속에서도 경제 상황에 대한 단서들을 찾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주변에 있던 가게들이 문을 닫으면 “요즘 경기가 어려워지는 걸까?”하고 생각해 볼 수 있죠. 또는 새로운 가게가 문을 열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지는 걸까?”라고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정확한 분석은 아닐지라도 여러분도 경제의 흐름을 느끼는 탐정이 될 수 있어요.
경제는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선행지표, 동행지표, 후행지표처럼 작은 단서들을 통해 조금씩 배워나가면 어렵지 않아요. 어린이 여러분도 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표들을 찾아보면서 똑똑한 경제 탐정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아는 만큼 보이고 재미있는 경제 시간! 선생님과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 이시은 조사역 (한국은행 강원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