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끼리 바꾸기 너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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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끼리 바꾸기 너무 힘들어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03.11.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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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물교환 불편 덜기 위해 화폐 사용
 옛날에는 자기에게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과 서로 바꾸곤 했지요.

 예를 들어 우리 집에서 일 년동안 수확한 감자는 식구들이 먹고도 남을 만큼 있는데 옷을 만들어 입을 옷감이 부족한 경우에는 감자를 시장에 들고 가서 옷감과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감자를 짊어 지고 다니는 것이 매우 힘들었을 뿐 아니라 옷감은 많은데 감자가 부족한 사람을 찾아 내는 것도 쉽지는 않았지요.

 사람들은 이러한 불편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여러모로 궁리하다가 화살촉, 쌀, 소금 같은 것으로 물건 값을 치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물건들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생활필수품들이었지요. 이렇게 생겨난 것들을 바로 물품화폐라고 하지요.

 하지만 화살촉은 이사람 저사람을 거치면서 깨지거나 무디어 질 수 있고, 쌀의 경우에는 썩어서 못쓰게 되는 일이 종종 생기게 되었지요. 이러한 물품화폐도 예전보다는 편리하였으나 여전히 불편함이 남아 있었지요.

 그래서 쇠와 구리 같은 금속을 녹여 일정한 모양이나 크기로 만든 금속화폐가 등장하게 되었답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100원짜리 동전이 바로 금속화폐지요. 금속화폐도 비싼 물건을 쌀 때는 여전히 불편하였습니다.

 100원짜리 동전으로 자동차를 산다고 한다면 아마 몇 포대의 동전이 필요할 것이며, 100원짜리 동전을 정확하게 세어 주는 것도 반나절이나 되는 엄청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일이죠.

 이러한 불편을 없애기 위해 이번에는 종이로 만든 지폐를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매우 비싼 집이나 자동차를 살 때는 여전히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옛날보다 많이 편해진 것이지요.

 그러면 우리나라에서는 이와 같은 돈을 누가 만들까요?

 우리나라의 돈은 한국은행에서 만들고 있답니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있도록 한국은행에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만들어 내면 되지 않을까요.

 그것은 그렇지 않답니다. 돈을 지금보다 10배로 만들어서 모든 사람들이 10배로 돈을 많이 가진다 해도 더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돈이 많아지는 만큼 물건값이 더 비싸지기 때문이지요.



이 태 근 과장

<한국은행 강원본부 기획조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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