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은행 예금이자는 왜 자꾸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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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은행 예금이자는 왜 자꾸 떨어질까?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03.04.24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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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보다 저축 많으면 금리 떨어져
 은행은 여러 사람들로부터 돈을 받아서(예금)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빌려(대출) 줍니다. 이 때 은
행은 돈을 맡긴 사람에게는 일정 기간 후에 예금이자를 주고 돈을 빌린 사람에게는 대출이자를 받지
요.
 이처럼 돈을 빌려준데 대한 대가로 지불하는 것을 이자라 하고, 원금에 대한 이자의 비율을 이자율
또는 금리라고 합니다.
 금리는 기본적으로 돈을 빌리는 사람(수요자)과 맡기는 사람(공급자) 중 어느 쪽이 상대적으로 많
은 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즉 돈을 맡기는 사람에 비해 빌리는 사람이 적어지면 금리는 떨어지게 되고, 그 반대면 금리는 올라
간답니다. 이것은 딸기농사가 풍년이 들어 시장에 딸기가 많이 나오면 가격이 떨어지고 흉년이 들면
반대로 가격이 오르는 것과 같은 이치지요.
 금리수준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는데 대체로 물건값(물가)이 안정된 선진국일수록 금리가 낮고, 후진
국일수록 금리가 높지요.
 우리 나라가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1997∼98년 외환위기 때에는 금리가 굉장히 높았으나
요즘은 선진국처럼 금리가 낮은 수준이랍니다.
 요즘같이 이라크 전쟁 등으로 경제가 불안정해지면 사람들은 앞으로 발생할지 모를 어려움에 대비하
기 위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게 되지요. 이렇게 되면 물건이 잘 팔리지 않게 되므로 공장을 짓
거나 물건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줄어들게 되어 금리가 떨어지게 되지요.
 그런데 금리가 자꾸 떨어지면 사람들은 저축보다는 소비하려는 마음이 생기겠지요. 이런 점을 이용
해서 물건이 잘 팔리지 않고 경제가 안 좋게되면 경제를 담당하는 기관에서는 금리를 내려 소비와 투
자를 촉진시키는 정책을 펴기도 하지요.
 그러나 금리를 너무 내리면 시중에 돈이 넘쳐나 물가가 오르거나 과소비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우
리 나라의 금리 정책은 한국은행(www.bok.or.kr)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금리가 움직이는 것을 보면 경
제상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전 흥 배 과장<한국은행 강원본부 기획조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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