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 숨은 그림은 위조방지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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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 숨은 그림은 위조방지 장치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03.09.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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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우리가 돈이라고 부르는 화폐는 인간의 3대 발명품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고 있지요.

 이렇게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에는

어린이 여러분들이 잘 알지 못했던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답니다.

 50원짜리 이상 주화를 살펴보면 10원짜리와 달리 옆 테두리가 톱니바퀴 모양으로 되어 있지요. 이것은 가짜 돈을 만드는 것(위조)을 방지하고 돈의 품위를 높이기 위한 것이랍니다.

 옛날 유럽에서는 금이나 은으로 주화를 만들었는데 유통과정에서 가장자리를 조금씩 잘라 갖는 것을 막기 위해 테두리를 톱니바퀴 모양으로 만들어 조금만 떼어내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했어요.

 지폐에도 빛에 비추어야 나타나는 숨은 그림과 점선 모양의 은색선 등 여러 가지 장치들이 들어 있답니다.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칼라복사기로도 이러한 위조방지 장치를 피해갈 수는 없지요.

 우리나라 지폐에는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세종대왕 등 위인들의 초상이 그려져 있지요. 이처럼 위인들이 화폐에 많이 그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인물초상은 다른 것에 비해 자기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가장 쉽게 나타내기 때문이지요. 또 사용된 인물의 위엄과 업적이 화폐의 품위와 신뢰를 뒷받침해 줄 수도 있지요.

 우리나라 지폐는 약 6,000번을 접었다 폈다해도 찢어지지 않을 만큼 품질이 우수한데도 수명은 선진국 지폐에 비해 훨씬 짧은 편이랍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돈을 함부로 다루기 때문에 매년 버려지는 지폐는 1년에 약 3조6,000억원으로, 이것을 차곡차곡 쌓을 경우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9배에 해당되는 어마 어마한 금액이지요.

 또 매년 새돈을 만드는 데도 약 1,000억원의 비용이 든답니다. 돈을 소중하게 다루어야 하는 것은 이러한 경제적 이유뿐이 아닙니다.

 돈은 고유의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는 우리나라의 얼굴이에요. 여러분들이 얼굴을 깨끗하고 소중하게 관리하듯이 우리나라의 얼굴인 돈도 소중히 다루어야겠지요.



 전 흥 배 과 장

<한국은행 강원본부 기획조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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