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저금통은 부와 복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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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저금통은 부와 복의 상징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03.10.2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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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 습관 길러주고, 예상치 못한 지출 대비 비상자금 역할하기도
 우리는 큰 돈의 보관이나 저축의 수단으로 대부분 금융기관의 예금통장을 이용하지만 작은 돈의 경우에는 돼지저금통을 많이 이용하고 있지요.

 돼지저금통은 옛날에 `박만' 이라고 불렸던 벙어리저금통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박만'은 엽전 하나가 겨우 들어갈 만한 작은 구멍이 뚫린 병 모양으로 생겼는데 입이 있어도 말을 하지 못한다 하여 벙어리저금통으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도자기로 만든 이 벙어리저금통은 돈을 한 번 넣으면 깨뜨리지 않고는 꺼낼 수가 없어 어린이들이나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의 저축수단으로 널리 이용되었답니다.

 그런데 저금통은 왜 돼지모양이 많을까요? 그것은 예로부터 돼지를 `부'와 `복'의 상징으로 여겨 온데서 비롯되었답니다.

 돼지는 농경사회에서 기본적인 재산이었고,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고 잘 자라는 강한 번식력 때문에 재물과 사업의 번창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오랫동안 저축수단으로 이용되어 온 돼지저금통은 어린이들에게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장래 예상하지 못한 지출에 대비할 수 있는 비상자금 역할도 하지요.

 또한 돼지저금통에 한 푼 두 푼 모인 작은 돈은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처럼 큰 돈이 되어 공장 등을 짓는 투자재원으로 이용됨으로써 국가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지요.

 그러나 이렇게 소중한 역할을 하는 돼지저금통도 돈을 너무 오랫동안 보관할 경우 개인이나 국가에 경제적인 이익을 주지 못한답니다.

 즉, 저축한 돈이 돼지저금통에 있는 동안에는 이자가 불어나지 않고, 돈이 필요한 곳에 전달되지 않아 국가산업 발전에 필요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수 없지요.

 또한 시중에 동전이 부족해져 한국은행이 동전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매년 300억원 정도의 돈이 추가로 든답니다.

 따라서 저축하는 습관과 돈을 불리는 `재테크', 국가경제에 기여라는 세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돼지저금통을 보다 현명하게 이용할 줄 알아야 되겠지요.

 먼저 돈이 너무 오랫동안 보관되지 않도록 덩치가 큰 돼지저금통보다는 작은 돼지저금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지요.

 그리고 가득 채운 돼지저금통은 가능한한 빨리 금융기관에 예금하여 이자도 늘리고 국가경제에도 보탬이 되도록 해야겠지요.



 전 흥 배 차장

<한국은행 강원본부 기획조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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