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함께 일군 값진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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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함께 일군 값진 은메달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05.04.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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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수 <고성 천진초등학교 교장>
 2005 강원도소년체육대회 초등학교 여자부 8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고성 천진초등학교 이혜윤(5학년)어린이의 영광 뒤에는 그동안 함께 땀흘린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이혜윤의 아버지 이기복(고성군 토성면 천진리)씨가 본격적으로 육상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작년도 강원도소년체전이 끝나고 난 뒤였습니다. 어린 딸에게서 육상에 소질이 보인다고 판단되었던 것입니다.

 그 후 혜윤이는 아버지와 함께 개인훈련에 들어갔습니다. 겨울방학기간에도 인근 속초시 운동장으로 나가 트랙을 달리며 함께 땀 흘렸고,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 학교수업을 마친 후에는 곧바로 혜윤이와 함께 체력 훈련에 온갖 힘을 쏟기도 했습니다. 육상에 대한 전문적 지식은 없지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아버지는 혜윤이와 함께 계획표대로 차근차근 훈련을 하였던 것입니다.

 천진리에서 식육점을 경영하면서 생업에 바쁜 시간을 쪼개어 어린 딸과 함께 땀 흘린 아버지에게는 혜윤이가 따낸 은메달은 너무나 값진 보람이였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노력하여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굳게 다짐을 하였습니다.

요즘 많은 학생들이 힘든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하는 가운데서도 목표를 세우고 묵묵히 참고 견뎌낸 혜윤이와 아버지는 많은 어린이들에게 멋진 본보기의 역할을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어린이들도 힘든 일을 피하려고만 하지말고 도전하는 정신으로 어려움을 이겨나간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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