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만큼 너른 네 꿈 펼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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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만큼 너른 네 꿈 펼치렴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05.05.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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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경 복 <강릉 성덕초등학교 교사>
네 꿈을 펼치렴 최경복 (강릉 성덕 초등학교 교사)

 솜털이 보송보송한 얼굴로 엄마 손잡고 호기심 찬 눈빛으로 입학한지 어느새 3개월이 되어 가는 우리 반 귀염둥이들.

 저마다 얼굴도 성격도 달라도 별처럼 반짝이는 눈망울로 무엇이든 열심히 하려고 애쓰는 모습에 선생님은 때로는 깜짝 놀라기도 했단다.

 어느날엔 재잘재잘 깨알같이 쏟아내는 너희들의 이야기에 선생님도 즐거워서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몰라. 이제는 제법 자기가 맡은 역할분담도 모둠활동도 의젓이 하는 태도가 대견 하구나.

 곰실곰실 자라는 창가의 나팔꽃처럼 조금씩 조금씩 배워가며 깨우치면서 재미있어하고 신기해하는 너희들의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은 보람을 느낀단다.

 제 몫을 제대로 못하는 친구를 도와주고 잘하는 친구는 칭찬 할 줄도 알며 아픈 친구를 걱정해 주는 너희들의 마음씨는 정말 예쁘단다.

 우리 반 반가처럼 마음 튼튼 몸 튼튼 사랑도 튼튼이야. 나는 자라서 과학자가 될 거야, 경찰관이 될 거야, 선생님, 의사, 군인, 가수, 운동선수, 요리사 등 너희들의 꿈은 야무지고 대단하구나.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선생님 말씀 새겨듣고 지금부터 열심히 노력해 토실토실 여물어 가는 알밤처럼 속으로 속으로 살찌우자꾸나. 그리하여 꽃봉오리가 터져 향기 나는 꽃을 피우듯 친구를 위해 이웃을 위해 나라를 위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가는 건강하고 밝고 따뜻한 가슴을 가진 훌륭한 사람들이 되어주렴.

 초록빛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보석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5월에 선생님이 너희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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