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영 춘천 동부초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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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영 춘천 동부초교 교사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2.12.2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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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맡은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향기는 절로 퍼져 나가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요.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되 바라는 것 없이 그 일을 하고 가는 것이지요.

그 길밖에 없어요.

장일순의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중에서

많은 사람은 자신의 향기를 더 뽐내려고 멋지게 꾸미고 치장을 많이 합니다.

때로는 상대방을 아프게 하면서까지 독한 냄새를 퍼트립니다.

그러나 진정한 향기는 꾸밈과 치장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지요.

내 안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마음의 향기가 진정한 향기입니다.

오늘 지금 이 자리에서 마음의 향기를 은은히 퍼트려 보세요.

아마도 주위가 향기로운 꽃밭으로 변할 것입니다.

무위당 장일순씨의 글을 읽고 누군가가 쓴 글의 한 부분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이 글의 주인공처럼 떠오르는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현재 춘천 동부초등학교에 근무하시는 안소영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에게는 늘 겸손하면서도 따뜻한 냄새가 풍기는 그윽한 향기가 배어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교실을 들여다보면 아이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두 눈이 하나도 보이지 않을 만큼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소곤소곤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은 선생님입니다.

가르치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생각은 아이들을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이라는 것을 실천하면서 배움에 임하는 학생 한 사람 한 사람마다의 적성을 파악하려 애쓰고, 아이들의 가려운 곳을 그들의 입장에 서서 정확히 짚어 주는 선생님.

그래서 선생님의 교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서로가 감동하는 공간이 되고 있었습니다.

또한 동료 교사들을 비롯한 주변사람들에게도 늘 자신의 모든 것을 나누려는 나눔의 향기로 선생님이 머무는 주위를 항상 따스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습니다.

선생님은 자신과 꼭 닮은 듯한 은은한 들꽃을 좋아합니다.

선생님이 가는 학교마다 보잘것없는 식물들을 잘 살리는 특별한 재주를 발휘하여 학급은 물론 학교 곳곳에 이름 없는 들풀들이 그 어떤 화려한 꽃보다도 귀하고 예쁜 꽃을 피우며 아이들과 함께 잘 자라는 화분이 유난히 많은 것도 바로 안소영 선생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손재주가 많아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키워주기 위해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교실의 환경을 꾸며주기도 하는 한편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며 여러 가지 연수를 부지런히 하여 자신을 다듬어가는 선생님, 요란하게 드러나지 않는 모습으로 자신의 자리에서 그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밝은 미소로 아이들에게 배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줍니다.

또 용기를 불어넣어 주며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주고 있는 선생님이 있어 오늘도 아이들은 행복한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 것입니다.

신양순 가산초교 교장선생님께서 칭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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