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주 홍천 구송초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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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주 홍천 구송초교 교사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2.12.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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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옥 선생님,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를 칭찬해 주셨다는 말씀을 듣고 많이 부끄럽기도 했지만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겠습니다.

카리스마 있고 멋진 선생님, 학년부장을 하게 되면 저렇게 해야지 하는 제 롤모델이었습니다.

언제나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나, 너 입속에 들어가는 거 뺏어 먹을 뻔했어’ 지난 4월 중증장애 시설에서 급식도우미를 하던 중 엄청 맛있겠다며 구송초 6학년 현정이가 한 말입니다.

씹는 것이 잘 안 되고 삼키는 것도 어려워 턱으로 흘러내리는 것을 계속 닦아 주어야 하는 일이라 처음 간 학생들은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데 첫날부터 완벽하게 적응을 했습니다.

가희, 채린, 하솜, 여진도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입니다.

지난달엔 시설 아이의 생일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가지고 왔는데, 주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였을 아이들에게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지난해엔 학생들과 경단을 만들어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기특한 생각을 했니?”, “우리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어요.”, “그래.

너흰 참 좋은 선생님을 만났구나.” 배시시 웃는 모습이 담임선생님을 그대로 닮았습니다.

구송초등학교 조윤주 선생님입니다.



남부초등학교에서 4년 동안 함께 근무했으며 주로 6학년 담임선생님입니다.

교육연극에 관심을 갖고 수업에 연극을 활용합니다.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년 전엔 춘천교대에서 주최하는 요리 경연대회에 참가하기도 했지요.

고맙게도 두어 번의 연습 덕분에 시식을 할 기회가 있었어요.

참가학생들과 건강과 칼로리를 계산하며 음식에 어울리는 그릇까지 고민하여 준비한 정성 가득한 가지쌈밥은 지금도 또 먹고 싶을 만큼 고품격 요리였습니다.

다 기억하진 못하지만 체험활동도 참 많이 합니다.

청소년수련관에서 1박2일 캠프를 마련하여 동화작가를 초대해 강의도 듣고, 밤엔 별자리 관찰도 했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좀 더 유의미한 시간을 갖게 하고자 많은 고민을 하여 준비한 캠프는 졸업을 앞둔 6학년에게 뜻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프로젝트학습으로 ‘세계의 여러 나라(주제 기억은 어렴풋함)’에 대해 공부하고 다문화 관련 수업, 여러 나라의 음식 만들어 보기, 여러 나라 탈 만들기 등의 활동을 하였습니다.

특히, 탈 만들기는 세계의 다양한 탈을 만나고, 손바닥보다 작은 탈이라 부담이 적어서 2학년인 우리 교실에서도 응용하여 재미있게 한 기억이 있습니다.

가끔씩 교실에 들러 이것저것 배우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습니다.

졸업식에서 ‘이런 선생님 처음이다.

우리 아이가 선생님을 만난 건 큰 행운이었다’라고 말하는 학부모를 보며, 담임도 아닌 제가 뿌듯하고 기뻤습니다.

학생들을 향한 무한한 애정과 넘치는 열정으로 존재 자체만으로도 빛이 되는 그런 선생님이 아닌가 싶습니다.

교직생활이 점점 힘들다고들 합니다.

업무 많고, 생활지도도 벅차고, 설 자리도 좁아지는 것 같고, 그렇지만 저는 이런 선생님을 보며 희망을 갖습니다.

나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는 무한한 긍정에너지를 가진 조윤주 선생님을 칭찬합니다.

심미숙 춘천 성원초교 선생님께서 칭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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