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화 진 선생님(정선초교 교사)
이제 즐거운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름방학이라고 한다면 선생님은 별이 생각난답니다. 방학과 별이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별과 여름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언젠가 여름 넓은 마당에 텐트를 치고 잔 적이 있었어요. 어릴 때라 자세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전에도 그 이후로도 없었던 단 한 번의 기억이랍니다. 그 때 동생과 사촌들과 옹기종기 모여서 바라보았던 별은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웠어요.
모기한테 뜯겨서 가려운 발바닥도, 여러 명이 모여앉아 끈적였던 살결도, 벌레를 쫓기 위한 쑥을 태운 매캐한 냄새도 다 날려버릴 정도였지요. 방학 동안에 특별한 이벤트를 원하는 친구들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주위를 둘러본다면 요란스럽게 하지 않더라도 내 마음에 영원히 남을 수 있는 소중한 추억들을 찾을 수 있답니다.
네잎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네잎클로버를 찾기 위해 우리가 밟는 세잎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랍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작지만 소중한 세잎클로버를 많이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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