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린이 여러분!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덥고 습해졌죠? 이런 날씨의 영향으로 주변에 괜히 짜증을 내고 이후 자신이 예민했다고 말하는 친구들을 본 적 있을 거예요. 오늘은 이런 ‘예민함’과 관련된 경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예민한 정도에 따라 가격을 달리 받는다는 가격차별 원리를 선생님과 함께 살펴보아요!
같은 물건을 같은 가격에 사는 것이 당연하고 공평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같은 물건임에도 다른 가격에 파는 경우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답니다. 등굣길을 생각해 볼까요?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학교에 간다면 성인, 학생, 어린이 요금이 나뉘어 있는 걸 본 적 있을 거예요. 같은 대중교통을 탔는데도 다른 가격을 받는 것, 즉 사려는 사람에 따라 같은 물건을 다른 가격에 파는 것을 가격차별이라고 해요. 여기에는 어떤 원리가 숨어 있을까요?
이것과 관련된 개념이 ‘예민함’입니다. 경제학에서는 가격이 변할 때 예민하게 반응하는 정도를 ‘탄력성’이라고 불러요. 가격변화에 예민한 사람은 가격이 올라갔을 때 구매량을 많이 줄이거나, 아예 사지 않을 수도 있어요. 이처럼 가격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탄력적’ 소비자랍니다. 반대로 가격이 올라도 “이 정도는 괜찮아”하며 사는 사람은 ‘비탄력적’ 소비자가 되는 거예요.
어린이 여러분들은 대부분 용돈을 받아서 쓰기 때문에 가격변화에 민감한 ‘탄력적’인 사람으로 볼 수 있어요. 5,000원의 용돈을 받아서 2,000원의 떡볶이를 사 먹고 있었는데 떡볶이 가격이 3,000원으로 올랐다면 사먹기 망설여질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망설여지는 정도가 강하다면 ‘탄력적’인 사람으로 보는 거예요.
가격차별의 핵심은 가격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높은 가격, 민감한 사람에게는 낮은 가격을 매기는 것이에요. 버스요금에 민감할 어린이에게서는 돈을 조금만 받고 버스요금에 덜 민감할 어른에게서는 돈을 많이 받아서 버스회사는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어요. 다음의 간단한 예시를 살펴보아요.
영화를 좋아하는 학생과 직장인 두 사람을 고려해 볼게요. 학생이 영화를 보기 위해 쓰고자 하는 돈은 최대 7,000원, 직장인이 쓰고자 하는 돈은 최대 10,000원이라고 가정합시다.
만약 가격차별이 없이 똑같은 가격으로 영화표를 팔았을 때를 생각해보아요. 영화표 가격이 7,000원으로 같다면 학생, 직장인 모두가 영화를 보고 영화관은 14,000원의 수입을 얻게 될 거예요. 10,000원에 판다면 직장인만 영화를 보고 영화관은 10,000원을 벌 거예요. 이때는 7,000원에 두 사람에게 모두 파는 것이 영화관에게 유리하겠죠?
하지만 이제는 가격차별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해 볼게요. 오전에는 7,000원 오후에는 10,000원으로 판매하는 거예요. 실제로 영화관에서도 ‘조조할인’ 전략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오후 영화표가 비싸다고 생각해서 영화를 보지 않을 학생에게서는 오전에 7,000원만 받고, 가격에 덜 민감하고 아침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에게서는 오후에 10,000원을 받고 영화를 보게 하면 될 것입니다. 이때 영화관의 수입은 17,000원이 되는 것이죠!
어떤가요? 가격을 똑같이 받을 때보다 다르게 받는 것이 영화관에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점이 신기하죠? 이러한 이유로 가격차별 전략을 사용하게 되는 거랍니다.
오늘은 이렇게 탄력성과 가격차별을 공부해 보았어요! 가격차별은 모든 상황에서 가능한 일은 아니고, 위의 예시처럼 가격에 민감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기 편할 때 사용한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재미있는 경제 시간! 선생님과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