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알아볼 거예요. 혹시 ‘수요와 공급이 가격을 결정한다’라는 말을 들어보았나요? 수요와 공급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어떻게 가격을 결정하는지도 살펴보도록 합시다.
‘수요’란 사람들이 재화나 서비스를 사려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문구점에서 학용품을 사면 여러분은 학용품을 수요하는 사람인 ‘수요자’가 되는 것이죠. 수요자는 되도록 싼 가격에 물건을 사고 싶어 해요. 같은 물건이라면 싸게 사서 돈을 아끼고 싶어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어떤 물건의 가격이 낮아지면 그 물건을 수요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수요하는 양인 ‘수요량’도 많아져요. 가격 할인 기간에 물건이 더 많이 팔리는 것을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지요. 반대로 물건 가격이 높아지면 수요량은 적어지게 된답니다.
‘공급’은 생산자들이 재화나 서비스를 팔려는 것을 말합니다. 앞서 든 사례로 살펴보면 수요자인 여러분에게 학용품을 팔려고 하는 문구점 주인아저씨는 학용품을 공급하는 ‘공급자’가 되는 거예요. 공급자는 수요자와 반대로 되도록 비싼 가격에 물건을 팔고 싶어 해요. 같은 물건이라면 더 비싼 가격에 팔면 더 많은 이익을 보기 때문이죠. 따라서 물건의 가격이 낮아지면 그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이 적어지고 공급하는 양인 ‘공급량’도 줄어들게 됩니다. 반대로 물건 가격이 높아지면 공급량은 많아지게 됩니다.
자, 그러면 수요와 공급이 어떻게 가격을 결정하는 것일까요? 이는 마치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의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와도 같습니다. 그러니까 되도록 싼 가격에 사려는 수요자와 되도록 비싼 가격에 팔려는 공급자 사이에서 힘겨루기가 일어나는 것이죠. 결국 수요자와 공급자가 모두 동의하는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됩니다. 즉 수요자는 ‘이 정도면 이 물건을 살 만큼 충분히 싼 가격이다’라고 만족하고, 공급자는 ‘이 정도면 내 물건을 팔 만큼 충분히 비싼 가격이다’라고 만족하는 수준의 가격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이제 수요자와 공급자는 합의된 그 가격으로 물건을 거래하게 됩니다. 이렇게 수요자와 공급자가 가격을 결정하고, 거래하는 공간을 ‘시장’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물건의 가격이 변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수요와 공급이 변하면 수요자, 공급자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가격도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사과가 몸에 좋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사과를 사려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겠죠. 어쩌면 원래 배를 좋아하던 사람도 이제는 사과를 사려고 할지도 몰라요. 이렇게 사과 수요가 많아지면 사과 가격이 오르게 된답니다. 반대로 배가 몸에 좋다는 사실이 밝혀져서 사람들이 사과보다 배를 더 좋아하게 된다면 사과 수요가 줄어들고 사과 가격은 낮아지게 되겠지요.
또한 공급이 변해도 가격이 변해요. 예를 들어 벼농사가 풍년이어서 쌀 공급이 많아지면 쌀 가격은 낮아지게 될 거예요. 사려는 사람은 그대로인데 공급이 많아지면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죠. 반대로 벼농사가 흉년이어서 쌀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은 높아지게 됩니다.
오늘은 수요와 공급이 무엇인지, 어떻게 가격이 결정되는지, 가격은 왜 변하는지에 대해 알아봤어요. ‘수요와 공급이 가격을 결정한다’는 말의 의미를 이제 조금 알 것 같죠? 수요와 공급, 가격은 경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초지식이니 오늘 배운 내용을 잘 기억해두면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그럼 다음 시간에 또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나요.
김주현 한국은행 강원본부 조사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