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등생 보행자 사고 절반 이상이 ‘저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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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초등생 보행자 사고 절반 이상이 ‘저학년'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2.03.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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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60.7%… 하교시간 사고 등교 때보다 4배가량 많아

강원도 내 학교들이 2일 일제히 개학하면서 초등학생 보행자 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하교 시간이었던 이날 낮 12시10분께 방문한 춘천시 동면의 한 초등학교 정문. 아이들을 데리러 온 학원 차량과 부모들의 차량이 뒤엉키면서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많은 차량이 몰리며 도로의 2개 차선이 아이들을 태우려는 차량들로 가득 찼다. 아이들은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주정차된 차량 사이사이를 지나야 했고, 횡단보도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들도 있어 사고 위험이 높은 상황이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도내 초등학교 보행사상자는 사망자 3명, 부상자 430명 등 총 433명이다. 이 중 하교 시간인 오후 2~6시 사이에 발생한 사상자는 246명으로 등교 시간대인 오전 8~10시(65명)에 비해 4배 가까이 많았다. 도로 횡단 중 다치거나 숨진 초등학생은 323명으로 전체 사상자의 74.5%를 차지했다.

이날 차에 타기 위해 차도를 통행하거나 길가의 가장자리로 다니는 학생들도 목격할 수 있었는데 이 같은 행동으로 사고를 당한 초등학생도 5년간 36명에 달했다.

특히 초등학생 보행사상자의 절반 이상이 저학년인 1~3학년생인 것으로 나타나 저학년에 대한 안전보행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초등학교 저학년생 사상자는 263명으로 전체의 60.7%였고, 사망자 3명도 1학년 1명과 2학년 2명으로 모두 저학년생이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오후 시간대는 학원 이동, 놀이 등 초등학생의 야외활동이 많아 사고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며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은 도로 횡단에 익숙하지 않고 위험 상황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기 때문에 학교와 가정에서 안전보행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권순찬기자 sckwo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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