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순 아동문학가 신작 ‘바람의 소리를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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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순 아동문학가 신작 ‘바람의 소리를 들어라'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1.10.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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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출신 원유순 아동문학가가 ‘바람의 소리를 들어라'를 펴냈다.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 원 작가의 재미난 글밥을 먹고 자랐다.

책은 길고양이 ‘미르'의 아빠가 사라지며 시작된다. 길에서 나고 자라 평생을 ‘새잡이'로 산 아빠가 자취를 감추자 엄마는 인간에게 구걸한다. 페르시안 태생으로 주인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자랐던 엄마는 사냥보다 동냥이 좀 더 쉬운 선택지였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마저 교통사고로 숨을 거두고, 홀로 남겨진 미르는 엄마의 유언을 따라 ‘인간의 친구'가 되기로 결심한다. 인간의 선택을 받아 ‘집'으로 들어가는 과정은 험난했으나 그 결과는 달콤했다. 향기로운 샴푸와 시원한 마사지, 나른한 안정감…. 인간이 미르의 이름을 ‘루이스'로 바꾸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됐다.

그러나 문득 진정한 자유는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 찾아오고, 미르는 다시 한번 행복을 찾아 여정을 떠나게 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이 원 작가의 깨달음과 더해져 쉽고 흥미로운 글체로 쓰였다.

원유순 작가는 “바람은 어디에도 매여 있지 않은 자유로운 존재로 형체도 없고 목적지도 없다”며 “바람의 소리를 귀 기울여 떠난 미르의 여정은 사실 한 인간의 여정과도 같다”고 말했다.

2010년 100쇄를 찍을 만큼 큰 인기를 끌었던 책 ‘까막눈 삼디기'를 선보인 작가는 ‘아홉살 인생공부' ‘책 무덤에 사는 생쥐' ‘슈퍼능력 새우'등을 상재했다. 강원일보 신춘문예 심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한국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해와나무 刊. 96쪽. 1만원.

김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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