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집'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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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집'이란 무엇일까?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1.09.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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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허미회 작가 강릉 전시회

나와 세계를 연결하는 공간이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이정임·허미회 작가가 오는 5일까지 강릉 소집갤러리에서 ‘집, 바라보다'展을 펼친다.

이번 전시는 ‘나'에게 집은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는 자리다.

2018년 여름 라다크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이정임 작가는 개인의 SNS에 짧은 글과 사진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마음의 거처를 찾을 요량으로 떠난 여행에서 미아가 돼 돌아온 뒤였다.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 앞날에 혼란스러워하던 이 작가는 형체를 바꾸지 않는 풍경 앞에서 생각을 채웠다. 집 밖을 떠돌던 시간이었지만 영혼을 조율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작가는 한 곳에 머물지 못했던 일상들을 집 안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소리와 물건으로 그려낸 순간들을 조용히 들여다보며 흘려보낸 날들이 어떠한 형태로 존재했는지 조명한다.

허미회 작가는 집을 통해 연결되는 안과 밖에 집중했다. 단절된 각각의 범주가 닫혀 있으면서도 또 열려있어 소통의 이미지를 상기시킨다. 두 공간 사이에서 일어나는 무수하고도 미묘한 교류 또한 허 작가가 짚어낸 색의 노래를 타고 반짝인다.

김수빈기자 forest@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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