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다들 즐겁고 시원한 여름방학 보내고 있나요? 지난 시간에 우리는 펀드가 무엇이며 금융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또 다른 흥미로운 주제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오늘 살펴볼 주제는 바로 ‘플랫폼 비즈니스’인데요, 이것이 무엇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합시다.
오늘날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며 살고 있습니다. PC나 스마트폰은 거의 모든 가정과 개인에게 보급되었으며 통신 속도가 매우 빨라져 시공간의 제약 없이 수많은 양의 정보들을 온라인으로 접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람들의 소비와 생산활동, 그리고 여가활동도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 ‘플랫폼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자주 사용하는 유튜브나 페이스북이 대표적인 플랫폼 비즈니스입니다.
우선 ‘플랫폼 비즈니스’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합시다. ‘플랫폼(platform)’이라는 단어는 기차 승강장이라는 뜻이 있는데요, 기차 승강장은 각자의 목적지로 향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 곳입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모여 필요에 따라 교류하고 거래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우리는 ‘플랫폼’이라고 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만들어내는 것을 우리는 ‘플랫폼 비즈니스’라고 한답니다. 대표적으로 유튜브는 콘텐츠를 가진 사람이 얼마든지 자유롭게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또 시청자들은 이를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는 온라인 장을 제공해주었고, 어느새 세계 최대의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이미 우리에게 너무 친숙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와 같은 배달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소비자들은 하나의 화면에서 수많은 음식점의 정보와 후기를 빠르고 간편하게 얻을 수 있으며, 판매자들 또한 소비자들에게 쉽게 자신의 가게를 홍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에어비엔비는 자신의 공간을 빌려주고자 하는 사람과 이러한 공간을 빌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숙박 공유 플랫폼을 제공하였고 거래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쉽게 정보를 교환하고 중고거래를 할 수 있게 하는 당근마켓, 위치 기반으로 운전자와 승차자가 서로를 쉽게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택시 앱 등이 모두 ‘플랫폼 비즈니스’의 예랍니다.
이런 ‘플랫폼 비즈니스’는 우선 판매자와 소비자가 서로를 쉽게 만날 수 있게 하여 거래비용을 크게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가 여러 플랫폼을 통해 쉽게 맛집의 정보를 얻어 음식을 시켜 먹고, 중고 물건을 원하는 가격에 편리하게 사고팔며, 몇 분 내에 바로 택시를 탈 수 있는 것 같이 말이죠.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가 누리는 이런 편의는 해당 플랫폼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한편 이러한 플랫폼에서는 생산자도 소비를 하며 소비자도 얼마든지 생산자가 될 수 있습니다. 유튜브 시청자가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얼마든지 자신만의 컨텐츠를 만들고 업로드하여 생산자로 참여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따라서 플랫폼의 이용자는 자신들의 취향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소비자 주도적인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플랫폼 비즈니스’에 위와 같은 밝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플랫폼은 이용자가 많을수록, 이용자 간에 거래가 많이 일어날수록 그 가치가 커집니다. 이에 따라 큰 규모의 플랫폼이 더욱더 성장하여 시장을 독점하게 되는 승자독식의 구조를 가지기 쉽습니다. 시장 지배력이 한 기업에 쏠리게 되면 사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배달업자 등 일부 플랫폼 비즈니스의 노동자들은 플랫폼의 특성상 정식 고용 관계를 맺지 않아 고용이 불안정하다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플랫폼 비즈니스’가 무엇인지, 예시는 무엇이 있는지,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들은 대부분 플랫폼 비즈니스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플랫폼 비즈니스는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고 우리의 일상 속에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한국은행 강원본부 김수지 조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