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침묵 깨우는 뜨거운 몸짓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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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침묵 깨우는 뜨거운 몸짓의 시작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1.05.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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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마임축제가 시작됐다. 23일 춘천 명동 거리에서 시민들이 지구의 봄이란 주제로 펼쳐진 개막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김남덕기자
◇춘천마임축제가 시작됐다. 23일 춘천 명동 거리에서 시민들이 지구의 봄이란 주제로 펼쳐진 개막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김남덕기자

 

명동 곳곳서 퍼포먼스 이어져
환경위해 일회용 홍보물 자제
29일까지 공지천 등 다채 공연


2021 춘천마임축제가 침묵의 도시를 일깨우는 몸짓들의 향연으로 봄시즌 축제 시작을 알렸다.

23일 첫 프로그램으로 춘천 명동 일대에서는 개막 주제공연'지구의 봄 part 1 “Nowhere? Anywhere”'가 펼쳐졌다. 매년 '물의도시;아!수라장'으로 춘천 도심을 해방구로 바꿔 왔던 축제이지만 올해 개막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하게 대면으로 선보일 수 있는 야외 공연을 택했다.

명동 곳곳에서는 예술가들이 선보이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춘천마임축제 프로젝트 팀인 마임시티즌이 음악에 맞춰 시민들에게 꽃을 전하는가 하면 음악단체 라퍼커션이 타악 퍼포먼스로 시민들의 흥을 돋웠다. 작은 상자 속에서 김지희 무용수가 등장, 함정미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에 맞춰 봄을 깨우는 듯한 몸짓을 선보이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축제가 펼쳐지는 현장 곳곳에는 깨비짱들이 여행자 차림으로 변신, 여행을 가기 어려운 시민들에게 마치 여행지에 온 듯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축제가 환경과 생태를 위해 고민했다고 밝힌 만큼 한 번 쓰고 버려지는 리플릿과 같은 일회용 홍보물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공지천 의암공원에서도 개막 주제공연이 이어져 이재수 춘천시장과 허영 국회의원, 김중수 춘천마임축제 이사장이 개막을 선언, 희망찬 미래를 기원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축제극장 몸짓에서는 버려진 고물을 이용해 선보이는 개막 공연 '정크, 클라운'이 올랐다.

명동에서 축제를 즐긴 이지행(57·춘천시 퇴계동)씨는 “간만의 공연들로 신이 났고 축제가 가진 고민의 흔적들이 보였다. 춘천을 자랑스럽게 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강영규 춘천마임축제 총감독은 “축제로 선보이는 움직임들이 코로나19로 굳어 버린 시민들의 마음과 도시를 깨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춘천마임축제가 주최하는 올해 봄 시즌 축제는 오는 29일까지 축제극장 몸짓과 백양리역, 공지천 등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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