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자주 약속시간에 늦고 숙제나 제가 할 일을 늘 시간에 쫓기면서 해요. 그래서 제 주변에 친구들이 저와 약속을 하면 10~20분은 늘 기다린다면서 제게 짜증을 내곤 해요. 엄마도 제가 게으르고 방 정리도 안한다고 나쁜 습관을 고치라고 하는데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까요?
(초5, 금쪽이 여)
A. 약속시간에 자꾸 늦는 습관과 주변 정리를 잘 안하는 것 때문에 부모님과 친구들과의 갈등을 호소하는 것 같습니다. 금쪽이 스스로 이러한 습관을 고치려고 어린이 강원일보 ‘고민있어요’ 코너에 신청을 하고 도움을 받으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면서 곧 해결이 되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습관은 오랫동안 되풀이하여 몸에 익은 채로 굳어진 개인적 행동을 말합니다. 금쪽이가 오랫동안 반복하여 행동한 결과 그 반복된 행동이 크게 불편함이 없었기에 약속시간에 자주 늦고, 개인 주변 정리를 안 하는 것이 습관으로 굳어진 것 같습니다. 금쪽이 스스로 이러한 습관들로 인해 불편함이 생기고, 안 좋은 습관이라는 인식이 생긴다면 곧 수정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금쪽이가 말하는 안 좋은 습관인 약속 안 지키기, 주변 정리 안하기, 늘 시간에 쫓겨 일하기 등을 바꿀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죠.
첫 번째,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세요.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다보면 ‘다음에 하면 되지!’ 하는 안이한 생각이 쌓이게 됩니다. 이러한 습관이 쌓이다 보면 결국 일이 몰리게 되고, 일을 해결하는데도 큰 에너지와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사소한 일이라도 오늘 할 일이라면 오늘 꼭 하고 넘어가길 바래요.
두 번째, 모든 일을 처리할 때 우선순위를 정하자. 바쁘고 안 좋은 일은 꼭 한 번에 몰리게 됩니다. 일을 진행하는 순서를 금쪽이 스스로 기준을 세우고 우선순위를 정한다음 순서에 맞춰 처리해 나가세요. 청소하기, 엄마 심부름하기, 숙제하기 등 일이 한 번에 몰릴 때 마감 시간이 있는 것, 중요한 것 등 금쪽이 나름의 기준을 세우고 우선순위를 정한다음 차근차근 처리해보세요. 습관이 된다면 일이 한꺼번에 몰리더라도 우왕좌왕 혼란스러움이 덜할 것입니다.
세 번째, 메모하는 습관을 갖자. 우리가 약속 시간에 늦고 엄마의 요청과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이유 중에는 그 약속과 엄마의 요구를 깜빡 잊고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수첩에 늘 메모하여 내가 어떤 약속을 했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기록한다면 깜빡 잊고 못하는 실수는 범하지 않을 것입니다. 메모를 생활화 하여 중요한 약속에 늦지 않고, 중요한 일에 실수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은 신이 아니기에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수를 인지하면서도 계속 반복한다면 결국 친구와 부모님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금쪽이 스스로가 말하는 나쁜 습관은 실수라 생각하고 이제부터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항상 마음속에 담고 자기 관리를 잘 하는 금쪽이가 되기 바랍니다.
홍천군청소년수련관 관장 박형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