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간의 고민 담은 시 300편 시집엮은 고성 아야진초 졸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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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간의 고민 담은 시 300편 시집엮은 고성 아야진초 졸업생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1.03.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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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랑군 '내마음이 이사를 끝냈나봐' 발간

 

고성 아야진초교(교장:김양우) 졸업생 박해랑군이 6학년 재학 시절 직접 쓴 시를 모아 시집 '내 마음이 이사를 끝냈나봐'를 발간했다.

지난해 아야진초교를 졸업한 박군의 시집은 5~6학년을 담임했던 손재복 교사가 아이들의 자존감 향상, 마음치료를 위해 시작한 글쓰기 활동이 계기가 됐다.

4학년 때 서울에서 전학 온 박군은 학교생활에 적응하면서 친구들과의 갈등이 있었는데, 시간이 날 때마다 '일기시'라는 주제로 꾸준히 시를 쓰면서 지금의 시집을 펴내게 됐다. 글쓰기는 박군에게 친구들과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힘을 줬고 이제 모두 친한 친구가 됐다.

손재복 교사는 “대부분의 학생은 1주일에 1~2편 정도 완성글을 발표했는데, 해랑이는 10편 이상의 글을 발표할 정도로 재미있어 했다”며 “글 내용을 통해 생활의 변화를 모두 알 수 있을 정도로 자기 치유활동이 이뤄져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손 교사는 2년 동안 가르쳤던 제자들을 위해 아이들이 직접 쓴 글을 모아 작품집을 선물했고, 박군의 부모가 시집으로 발간했다.

시집은 1부 '나는 막무가내이다'로 시작돼 '고민털이를 시작했다', '누군가는 들어줬으면', '나에게 하는 질문', '괜찮아 그럴 수 있어', '내 마음이 이사를 끝냈나봐' 등 총 8부에 걸쳐 300여 편의 시로 구성돼 있다.

장현정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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