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들이 걸음마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내년이면 벌써 초등학교에 입학을 합니다. 학교에 가서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네요.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예비초등학생 학부모)
A. 사랑하는 자녀가 훌쩍 성장하여 초등학교에 입학 할 시기가 되면 우리 부모님들의 마음에는 대견스러움, 걱정스러움, 기대감, 혼란스러움 등 많은 감정들이 떠오릅니다.
우리 자녀가 학교에 잘 적응하고 공부도 잘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부모님이 많습니다. 학교 갈 연령이 되는 자녀들을 위해 부모님들이 준비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한글 읽기, 쓰기를 학습하고 점검해주세요. 부모님들께서 자녀의 인지 발달 수준을 가장 객관적으로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주변 또래 친구들과 비교하며 조급해 하지 마시고, 적당한 시기에 한글 공부를 시작하되 늦어도 7세 여름 학기부터는 한글 공부 할 것을 권합니다. 만약 한글을 잘 알지 못한 채 입학했더라도 너무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1학년 교과 수준이 교과서의 그림을 보면서 선생님의 설명을 잘 들으면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기에 오히려 자녀가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자신감을 갖고 차근차근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세요.
두 번째, 자녀의 습관을 확인하여 집중력과 적응력을 높여주세요. 우리 자녀들은 유치원과 공부방, 학원 등을 다니며 규칙을 배우고, 규칙을 지키면서 집중하고 적응하는 법을 배웁니다. 학교에서는 시간표대로 수업시간, 쉬는 시간, 점심시간으로 운영되어지며, 이 하루의 일과를 잘 수행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입학 5~6개월 전부터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연습, 식사시간에는 식탁에서 밥을 먹는 연습, 화장실은 정해진 시간에 가는 연습 등을 하여 규칙적인 습관을 만들고 이를 통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수업시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세 번째, 대인(친구) 관계를 잘 맺을 수 있도록 미리 연습해도 좋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고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것을 즐기고 좋아하는 기질이 있는가 하면,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에 대한 거부와 두려움이 있는 기질의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자인 경우에는 따로 연습이 필요 없겠으나, 후자인 경우에는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사귀는 방법에 대한 상황을 설정하여 가족들과 함께 미리 연습해보며,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사귀는 것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줄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교 입학 한두달 전쯤에 예비 소집을 합니다. 예비 소집일에 꼭 참석하시어 나눠주는 학교생활 학부모 안내 자료를 꼼꼼히 읽어보시고 교육과정, 학습준비물, 출결관리, 등하교 방법, 코로나-19에 따른 수업 방식의 변화 등을 미리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홍천군청소년수련관 관장 박형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