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올겨울이 거의 다 끝나가고 있네요. 다들 새로운 학년을 맞이할 준비 잘하고 있나요? 저번 시간에 우리는 기업가 정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배워보았어요. 이번 시간에는 ‘보험’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어린이 여러분은 살면서 가장 큰 위험에 처한 적이 언제인가요? 여러분이 친구랑 놀이터에서 뛰어놀다가 넘어져 다쳤던 순간일 수도 있고, 갑자기 열이 나고 아파 응급실에 갔을 때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는 부모님이 잠시 일자리를 잃어 가계 사정이 어려웠던 기간이나 혹은 자동차 사고의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예상할 수 없는 수많은 위험을 마주하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험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우리가 위험에 맞닥뜨렸을 때는 보통 목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평소에 대비해놓지 않는다면 큰 어려움에 빠질 것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조금씩 돈을 모아서 미래의 위험을 대비해야 합니다. 그런데 위험에 빠졌을 때 필요한 돈을 혼자 다 모으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사는 집에 불이 날 확률이 0.1%이고 그때 집을 복구하는 데 3억 원이 든다고 할 때, 0.1%의 확률을 위해 혼자 3억 원을 마련하는 것은 너무 어렵겠죠. 그래서 우리는 여러 사람을 모아 같이 큰돈을 마련하고 위험에 처한 사람이 있을 경우 이 돈을 주어 도와주는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보험’이랍니다. 이는 옛날 우리 조상들이 ‘계’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돈을 모으고, 이 돈으로 농사 손이 부족하거나 갑자기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장례를 치러야 하는 등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와준 것과도 비슷한 방법입니다.
우리는 보험을 만들고 관리하는 회사를 ‘보험회사’라고 합니다. 또 우리가 매달 보험회사에 일정 금액만큼 내는 것을 ‘보험료’라고 하고, 우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보험회사에서 우리에게 주는 돈을 ‘보험금’이라고 합니다. 요즘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보험’이 있습니다. 여행하면서 발생하는 피해를 보상해주는 여행자보험, 화재로 인한 손실을 보상해주는 화재보험, 자동차 사고로 발생한 손해를 보상해주는 자동차보험, 사망 시 보장하는 생명보험 등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고가의 스마트폰이 망가졌을 때 손해를 보상해주는 스마트폰 보험도 생겨났답니다.
그런데 꼭 보험회사만이 보험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국가 또한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해 나갈 수 있도록 ‘사회 보험’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여러분이 병원에 가서 부담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건강보험, 직장을 잃은 실업자에게 지원금을 제공해주는 고용보험, 일을 하다 다쳤을 때 보상해주는 산업재해보상보험 등이 그것입니다. 소득이 있는 국민들이 매달 조금씩 보험료를 납부하여 큰돈을 만들고 어려울 때 서로 이 돈을 쓸 수 있도록 만든 것이죠. 국민 전체가 서로 돕고 도움을 받는 상부상조인 셈입니다. 이러한 사회 보험은 소득이 높은 사람일수록 더 높은 보험료를 내게 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기능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하나의 공동체로써 잘 기능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위와 같은 보험 제도 덕분에 어디가 아프거나, 갑자기 사고가 났거나, 직업을 잃는 등 어려움에 처했을 때 큰 걱정 없이 생활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보험은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해나갈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물론 보험이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해서 보험에 무조건 많이 가입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나에게 필요 없는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매달 보험료만큼 낭비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에게 필요한 것을 보험이 잘 보장하고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오늘은 보험이 무엇인지, 보험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는지, 보험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보험이 무엇인지 명쾌하게 이해하였죠? 어린이 여러분 그럼 다음 시간에 재미난 이야기로 또 만나요!
한국은행 강원본부 김수지 조사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