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강원도 강릉시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학생입니다. 강릉에는 신사임당 공원, 오죽헌, 신사임당 교육원 등 신사임당과 관련된 많은 곳들이 있습니다. 신사임당에 대해 알려주세요. (초6, 금쪽이 여)
A. 신사임당(신인선)은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조선시대(1504년~1551년) 여성 화가이자 시인이자 문인이자 교육자였습니다. 또한 조선 중기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10만 양병설을 주장한 이율곡과 조선중기 유명화가인 이매창의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사임당은 아버지 신명화와 어머니 이 씨 부인 사이에서 다섯 딸 중 둘째 딸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예의바르고 총명하여 부모님에게 예쁨을 받고 자랐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유교 경전을 읽고 교양과 학식을 쌓았으며, 겸손하고 신중한 성품과 바느질, 수놓기, 그림그리기 등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7세 때 화가 안견의 그림을 따라 그려 주위를 놀라게 한 일화가 있으며, 특히 산수화와 풀, 벌레 등을 그리는데 매우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고 합니다.
1522년 사임당이 19세 되던 해 감찰 이원수와 결혼하였으며, 그 후 4남 3녀를 출산했는데, 그중 셋째 아들이 우리가 아는 유명한 이율곡 선생입니다. 사임당 하면 떠오르는 것이 우리나라 현모양처의 대명사, 바람직한 어머니상 등입니다. 그녀의 학문과 재능이 매우 뛰어나 많은 작품(그림, 시, 글 등)을 남겼으며, 자녀의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한 부분은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결혼 후 사임당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로 남은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그 당시 거주지였던 경기도 파주와 친정댁인 강릉을 오가며 효를 실천한 모습은 사임당의 효심이 얼마나 지극했는지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입니다.
사임당의 집안이 예절과 학문을 중시하는 전형적인 양반 집안이었기에 그의 성장 경험을 토대로 자녀를 학문과 예절을 중시하는 인성이 훌륭한 사람으로 양육했던 그 당시의 자녀 교육 방식을 현재도 많은 이들이 연구하며, 자녀교육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태교를 중요하게 생각하여 몸가짐을 조심하고 선한 생활을 한 부분과 유교사상의 중심이었던 효 사상을 가르치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닌 효에 대해 몸소 실천하는 모범의 모습을 보인 모습은 자녀교육에 있어 기본을 세우는 작업이었습니다. 또한 뜻을 세웠으면 바로 실천하는 강한 의지와 실행력을 강조하며, 때론 엄격하고 때론 자애롭게 자녀를 양육한 부분은 자녀가 자립하여 하나의 인격체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내적인 힘을 갖게 해준 원천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혜와 인성을 겸비한 여인이며, 부모를 극진히 모셨던 효녀이며, 그림, 글, 시에 능한 문학가이자 예술가이며, 남성 상위시대였던 조선 중기 육아의 몫은 오롯이 사임당의 몫이었지만 8남매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낸 그녀는 1551년 4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 할 때까지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혜롭고 고귀한 여성이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입니다.
홍천군청소년수련관 관장 박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