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웅들에 감사” 아이들의 성탄카드에 의료진 어느새 눈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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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웅들에 감사” 아이들의 성탄카드에 의료진 어느새 눈시울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0.12.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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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동·생활치료센터서 희생
환자들 평소 고마움 표현
힘든시기 따뜻한 성탄절

사랑과 평화, 안식을 세상에 전해준 예수의 탄신일. 그 거룩한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에도 세상은 코로나로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5인 이상 모이지 못하고 대부분의 관광명소가 폐쇄되는 2020년 '크리스마스 이브'는 우리에게 '멈춤'을 선물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따뜻한 희망은 피어나고 있었다. 성탄절과 상관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의료진들이 있었고, 그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는 손길들도 이어졌다.

김충효 강원대병원 진료처장(신경외과 교수)과 오원섭 강원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을 비롯한 의료진은 24일 저녁 동해지역 확진자 초등학생들이 옮겨오는 속초 생활치료센터로 향했다. 동해 망상오토캠핑장의 캐러밴에서 생활한 어린이와 보호자들이 이날부터 안정된 시설을 갖춘 속초 생활치료센터에서 생활하게 됐기 때문이다. 김 처장은 “어린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의료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강릉의료원 의료진들도 평소 따뜻하게 고마움을 나타내는 환자들이 하루빨리 완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쉼 없이 병동을 밝힐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이어졌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당원병환우회는 담당 진료교수인 강윤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에게 크리스마스카드와 감사편지 10여통을 전달했다. 인제에서 찾아온 환자의 부모는 “의사 선생님이 당직 후 피곤해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는데 편지로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린다”고 밝혔다.

김은성 당원병환우회장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18명의 어린 환자를 위해 고생하는 의료진을 위해 크리스마스를 맞아 작은 정성을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천주교 원주교구는 24일 원주의료원을 방문해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의료진에게 400명분의 수제 쿠키를 전달했다. 이날 원주의료원은 성탄절을 맞아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서로 격려하는 이벤트를 갖기도 했다.

예년과 다르게 '코로나19'라는 어둠으로 가득했던 올해 성탄절은 그래도 그렇게 따뜻한 아침을 밝혔다.

박서화·김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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